아파트단지 입구 구석에 있는 삼국시대 유적지를 비롯해 바로 옆의 조그만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고자 경기농림진흥재단에서 지원한 야생화(한택식물원에 의뢰)를 심고 주민들이 꽃 사모 회를 만들었다. 이렇게 10여 년간의 꽃동산을 가꾸고 보살핀 덕분에 아름다운 만남과 아름다운 꽃밭이 이야기가 되었다.
그동안 2011년에는 ‘제2회 경기정원문화대상 최우수상’에 선정되었고 여러 곳의 매스컴에서 이야기를 다뤘었다. 이 꽃동산에는 각종 여러 가지 꽃들이 계절마다 다르게 피고 있다. 이 꽃들은 처음에는 주로 우리 꽃 야생화를 길렀지만, 세월의 변화 속에 없어지고 새로 보완하는 등 여러 경로를 거치면서 더욱 풍성한 꽃동산이 되도록 꽃사모 회원들은 노력하고 있다. 회원들의 나이는 평균 60~70대이다. 회장님은 80대의 나이에 제일 먼저 꽃밭에 나와 둘러보고 가뭄이 탈 때는 노심초사다.
해마다 봄꽃이 아름다운 날을 정해 꽃 잔치를 갖는다. 주민들도 청하고 관계기관의 주무부서에 초청장을 띄운다. 올해도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 주셨다. 우린 기념 수건도 만들고 떡을 맞춰서 오신 손님을 대접한다. 우리가 정성 들여 가꾼 보람을 같이 봐 주시는 데 감사를 드린다. 또한, 어린이들이 꽃과 이야기하는 체험 학습으로도 이용하고 있다.
아름다운 정원, 사랑의 정원을 키우는 데 주민들과 마을 공동체의 노력이 없으면 유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남은 인생을 열심히 꽃과 나무를 가꾸고 사랑하며 인생을 보내고 싶다는 회장님의 말씀이 아니라도 우린 가꾼 만큼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오늘도 꽃밭에서 즐거운 담소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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