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모여 즐기는 양재천 벚꽃 축제

시냇물이 흐르는 서울의 명물 산책 코스
지난 5일부터 시작한 제2회 ‘양재천 벚꽃 축제’가 11일까지 계속된다. 이용만 도곡2동장은 “이번 양재천 벚꽃 축제를 통해 양재천의 관광명소화가 더욱 견고해지고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방문객이 양재천 둑방길에서 징검다리로 내려와 시냇물을 보면서 즐기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시작한 제2회 ‘양재천 벚꽃 축제’가 11일까지 계속된다. 10일 양재천 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도곡동 고층 건물 타워팔레스 아파트 인근에 있는 산책길에서 양재천 쪽으로 내려와 징검다리를 건너니 한 가족 3대가 모여 집에서 가져온 김밥과 과일을 먹고 있다. 조부모는 열심히 손자에게 과일을 먹이고. 부모는 유모차에 탄 아기를 돌보고 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즐겁게 놀고 있다.

“이런 곳이 어떻게 강남구예요? 여기는 시골 같아요. 이쪽 도곡동과 대치동으로 이사 오기 전에는 빌딩과 고층 아파트만 있는 줄 알았는데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와 보니 정말 시골 같고 시냇물 소리도 나고 참 좋아요”아기를 돌보면서 부모가 한 말이다.

양재천 양 둑방길 중앙에 시냇물이 흐르고 양쪽으로 각각 자전거 길과 산책로1, 산책로2, 산책로3이 있어 시민들이 넓은 공간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에 살면서 도곡동에 사는 딸 집에 자주 놀러 온다는 김종란(76∙여) 씨는 “이 양재천 산책길 중 도곡동 고층 건물 타워팔레스 아파트 인근에 있는 산책길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2Km 구간이 양재천 둑방길 중에서도 제일 걷기가 좋다”고 소개했다.

“평소에도 도곡2동 카페거리와 화사한 벚꽃과 함께 어우러져 힐링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곳이라서 시민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곳 양재천 둑방길의 산책코스는 서울 도심의 청계천 명소보다도 더 좋은 곳이라고 본다. 부모가 맞벌이 나가면 손자들 조부모 육아에도 좋은 장소다”고 했다.

올해로 두 번째로 열리는 양재천 벚꽃 축제에 대하여 “매년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여의도 벚꽃 축제와 석촌호수 벚꽃 축제에 비하여 여유로운 공간이 많으며 양재천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와 동식물이 많아서 가족 3대가 다 같이 오는 경우도 많고 실버들이 산책하기가 너무 좋다”면서 “내년 쯤에는 아마 서울에서 최고의 벚꽃 명소가 될 것이며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될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양재천 산책길은 경기도 과천시 관악산에서 발원하여 청계산으로 흘러내려 서울특별시 서초구와 강남구를 북동쪽으로 흘러 탄천에 합류하는 길이 18.5㎞의 하천을 따라 조성된 길이다. 이 산책길에 핀 벚꽃이 3년 전부터는 여의도 벚꽃 길과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 둘레의 벚꽃 길과 맞먹는 유명한 벚꽃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제2회 ‘양재천벚꽃축제’는 지난해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민·관협업 사업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해 도곡2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면서 제1행사장인 도곡2동주민센터와 제2행사장인 양재천보행자교로 나누어 행사를 다양화하기로 했다.

이용만 도곡2동장은 “이번 양재천 벚꽃 축제를 통해 양재천의 관광명소화가 더욱 견고해지고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며 “강남구민 뿐 아니라 서울시민 누구나 오셔서 예쁜 카페와 함께 양재천 따라 펼쳐진 벚꽃 길을 맘껏 즐기기를 바란다”고 했다.

kmjn2594@silvernet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