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구제역ㆍAI 동시 심각

전국 가축시장 폐쇄
정부가 구제역 위기경보를 최상위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18일까지 전국 가축시장이 임시 폐쇄되고 살아 있는 가축의 이동이 금지됩니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AI의 위기경보가 동시에 '심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구제역이 발생한지 닷새만에 정부가 전격적으로 구제역 ‘심각’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구제역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것은 2010년 이후 7년 만입니다.

 

정부는 구제역이 여러 시도에 걸쳐 발생했고, 기존에 발생한 O형 구제역이 아닌 A형 구제역이 동시에 나왔으며, 소의 항체 형성률이 낮아 질병 발생 및 확산 위험도가 높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이미 작년 12월 16일 ‘심각’ 경보가 발령된 이후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AI와 더불어 양대 1종 가축전염병의 위기경보가 동시에 최상위 단계로 올라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김경규 /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전국 우제류 가축시장을 2월 9일부터 18일까지 일시 폐쇄하며, 이 기간 살아 있는 가축의 농장간 이동도 금지됩니다.”
국민안전처과 각 자치단체에 설치돼 있는 ‘AI대책 본부’도 ‘구제역·AI대책 본부’로 개편됐습니다.

 

오는 10일과 15일에는 축산 차량에 대한 일제 소독이 벌어집니다.

 

특히 A형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된 경기도 지역의 소와 돼지는 15일 자정(24시)까지 7일간 다른 시·도로의 반출이 전면 금지됩니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의 가축에 대해선 양성 확진 시점으로부터 24시간 내 살처분·매몰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축산관련 시설의 방문과 출입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