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운 자녀는 ‘맏딸’

10년 전엔 장남
나이 든 부모가 자녀 중에 가장 많이 의지하는 대상은 맏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맏딸과의 교류가 가장 빈번하다는건데, 10년 전만 해도 장남과 교류가 가장 잦았습니다.

또 그 사이 노부모 부양은 장남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인식이 더 강해졌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노부모가 가장 자주 접촉하는 자녀는 맏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맏딸과 가장 많이 만나고 전화하는 등 가장 가까이 지낸다는 겁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가 지난해 노부모 1천여명을 대상으로 ‘가장 자주 접촉하는 자녀가 누구냐’고 묻자 ‘맏딸’이라는 응답이 36%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장남’, ‘차남 이하 아들’, ‘차녀 이하 딸’, ‘큰 며느리’ 순이었습니다.

 

2006년 조사에서는 ‘장남’과의 교류가 가장 잦았습니다.

 

이어 ‘장녀’, ‘차남 이하 아들’, ‘차녀 이하 딸’ 순이었습니다.
10년 사이 장남과 장녀의 순위가 바뀌는 등 아들과 접촉하는 빈도가 줄어든 겁니다.

 

노부모 부양이 장남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인식은 10년 사이 더 강해졌습니다.

 

‘아들, 딸 상관없이 누구든지’라는 응답은 10년 사이 31%에서 39%로, ‘모든 자녀’라는 응답은 26%에서 30%로 각각 증가한 반면, ‘장남’은 29%에서 23%로 감소했습니다.
연구팀은 전통적 부계적 구조와 규범 때문에 모계·친정 부모와의 교류가 억제됐지만, 이제는 부계 중심성이 쇠퇴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