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생전

탑골미술관, ‘우리’를 들여다보다
평생을 함께 살아온 할머니의 모습 담은 36점의 판화와 자수 작품 선보여

할머니와의 기억이 담긴 작품 속 우리를 들여다보다

탑골미술관, 신보름 개인전 <이날생전> 개최

어르신이 직접 선정하는 신인작가 지원사업에서 선발된 신보름 작가 생애 첫 개인전 개최

평생을 함께 살아온 할머니의 모습 담은 36점의 판화와 자수 작품 선보여

탑골미술관에서 1014()부터 118()까지 열려

□ 종로구에 위치한 탑골미술관(관장 희유)이 탑골미술관 신인작가 지원사업을 통해 선정한 작가 신보름의 생애 첫 개인전 <이날생전>을 10월 14일(월)부터 11월 8일(금)까지 연다.

– 2013년 개관한 탑골미술관은, 최근 센터의 어르신들과 동시대를 살면서 당대 문화를 화폭에 기록한 故최낙경 회고전 <화백, 종로를 걷다 그리다>, 서화문화를 젊은 작가들의 작품으로 들여다보는 정광희, 박한샘의 <경계를 넘어> 등의 기획초대전을 열었으며, 어르신이 작가로서 참여하는 ‘어르신 작품전’, 어르신과 청년작가가 함께 예술 활동을 펼치는 ‘참여미술프로젝트’를 개최하는 등 미술을 통해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특히, ‘신인작가 지원사업’ <도약의 단초>는 어르신이 직접 선정하는 공모전으로, 신인작가가 미술계에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 지난해에는 심미나 작가가 개인전을 열었으며,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권신홍 작가, 시간과 관계 속 공간 지각을 미술로 표현하며 전시활동을 하고 있는 전미현 작가 등이 생애 첫 개인전을 개최했다.

□ 이번 공모전에서 선발된 신보름 작가는, 첫 개인전에 평생 동안 함께 살아 온 할머니와의 추억을 자수와 판화로 담았다.

– 할머니와의 추억을 담은 신보름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이 시대의 ‘노인’과 ‘청년’이 서로 분리되는 타자가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우리’이자 소중하고 의미있는 한 사람이라는 점을 상기할 수 있다.

– 또한, 미술관 전체를 ‘작가와 할머니가 함께했던 공간’을 테마로 꾸며 미술관에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마치 작가의 기억 속에 들어가 있는 듯 한 기분을 선사하기도 한다.

□ 매주 수요일에는 작가화의 대화, 체험공방 등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된다.

– 오는 16일 수요일 10시 30분에는 전시의 오픈 기념식이 열리며, 어르신 합창 동아리인 ‘남성실버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 23일 수요일 10시 30분 부터 11시 30분 까지 신보름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해 질문하고 답하는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 30일 수요일에는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샵과 체험공방이 진행된다. 음각으로 파낸 필름지에 스펀지를 찍어내는 스텐실 기법으로 ‘나만의 텃밭’을 만드는 체험이다.

□ 탑골미술관 관장 희유스님은 전시에 대해 “신보름 작가의 전시는 조부모와 손자녀에 대한 무의식 속 회상을 끄집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노인과 청년 누구든 이 전시를 본다면 서로를 ‘다른’ 세대로 구분하는 것에서 떠나 ‘우리’로 묶이는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고,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한편 탑골미술관에서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15일(화)부터 11월 29일(금)까지 전시와 기획에 대한 개념을 익히고 이론과 실무, 현장학습을 통해 전시와 작품 해설에 중점을 두던 ‘실버도슨트’의 역량을 확장시키는 ‘도슨트 플러스+’ 교육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