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대통령 취임

‘미국 우선주의’ 선언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이 공식 취임했습니다. 취임 선서를 한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이어진 취임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선언했습니다.

[앵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미국 우선주의의 선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의 국정운영은 아메리카 퍼스트, 즉 미국 우선주의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인들에게 혜택이 되도록 무역과 조세, 이민, 그리고 외교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미국산 제품 구매와 미국인 고용’이라는 원칙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덕분에 외국 기업들은 배를 채웠고, 미국은 정작 자신의 국경을 지키지 못하면서 다른 나라를 지키는데 주력해왔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입니다.

 

미국의 부와 힘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는 일은 더이상 없도록 함으로써 미국의 일자리와 번영, 꿈을 되찾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자국 이익 최우선주의’라는 원칙에 바탕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동맹을 강화하고, 새로운 동맹을 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미동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북한의 핵과 위협 속에 트럼프 정부 들어서도 한미동맹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지금까지 수 조 달러를 해외파병에 썼고, 이때문에 미국 인프라는 제3국 수준이 됐다”고 밝혔는데요.

대선 때 제기했던 동맹의 방위비 분담 문제를 함께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극단적 이슬람 테러가 지구상에서 사라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를 하나의 국정방향으로 제시한 만큼, 북한의 위협이 현실화될 경우 강력 대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