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에 뜯긴 돈 4,440억원

하루 134명 당해
금융당국의 갖은 대책과 경찰의 수사에도 보이스피싱 피해가 줄기는 커녕,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자그마치 4,440억원, 한 해전보다 80% 넘게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피해자도 4만8,000명이 넘었습니다.
1년간 매일같이 130명이 넘는 사람들이 보이스피싱에 속아넘어간 건데, 1인당 평균 피해액이 910만원에 달합니다.
서민들에게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게 해줄테니 돈 먼저 보내라고 속여 돈을 떼먹은 대출빙자 사기가 10건 중 7건을 차지했고, 검찰과 경찰,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이나 지인이라고 속이는 ‘사칭형’ 사기가 나머지였습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SNS의 대중화로 이제는 공공기관보다 지인이라고 속이는 메신저 피싱이 사칭형 보이스피싱의 약 60%를 차지해 더 많았습니다.
수법이 갈수록 더 교묘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성호 /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 “보이스피싱 사기에 속아서 현금 전달이라든지 계좌이체를 한 경우에는 지체 없이 경찰청, 112나 해당 금융회사 등에 신고하면 지급정지를 하실 수 있고…”
정부는 금융사들에게 보이스피싱 사기에 쓰이는 ‘대포통장’을 막기위해 계좌개설 때 거래목적을 꼭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사기의심 계좌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줄 것도 함께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