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경강로 2111 중앙시장 입구 약 1Km에 걸쳐 월화(月花)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이는 김무월랑(金無月郞)과 박연화(朴蓮花)의 전설을 기념하기 위하여 무월랑의 ‘월(月)’과 연화의 ‘화(花)’를 따서 거리 이름을 만들었다.
또 전설에서 편지를 전달한 잉어를 기념하기 위해 잉어 모양의 작은 목판에 사랑의 맹세를 써서 매달아 놓는 소망나무(Wish Tree)도 있다.
이 거리를 따라 먹자골목도 있고 중앙시장 지하에 있는 어시장 횟집들도 유명하다.
그 외에 강릉에 가면 안목항 바닷가의 커피 거리와 경포대 해변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작년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서울에서 강릉까지 KTX가 개통되어 1시간 반이면 갈 수 있어서 강릉이 더욱 가까워졌다.
다만 서민들을 위해 무궁화 열차도 개통되어야 한다는 주민들이 많다.
조선조 영조 32년 안정복이 편찬한 역사책 동사강목(東史綱目)에 의하면 통일 신라 때 김 무월랑(화랑 김유정)이 화랑의 무리와 함께 전국을 유람하며 수련하던 중 명주(강릉)의 남대천에서 잉어에게 먹이를 주던 박 연화를 만난다.
두 사람은 첫눈에 반하여 뜨거운 사랑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수련 기간이 끝난 무월랑은 후일을 약속하고 경주로 돌아간다.
연화는 무월랑을 그리워하며 세월을 보내던 중 집안에서 다른 가문과 혼인하라는 혼담을 듣게 된다. 연화는 애달픈 사연을 편지에 써서 먹이를 주던 남대천의 잉어에게 주고 경주의 무월랑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한다. 잉어는 편지를 입에 물고 바다로 나와 다시 굴연천(형산강)을 거처 알천(북천)으로 들어가 경주로 가지만 그만 어부에게 잡힌다.
그때 어머님께 보약을 해드리려 잉어를 사러 나온 무월랑이 그 잉어를 사게 된다.
집에 와서 잉어의 배를 가른 무월랑은 연화의 편지를 발견하고 매우 놀란다.
그 길로 말을 달려 강릉 연화의 집에 당도한 그는 어른들께 편지를 보여주고 결혼 승낙을 받는다. 그 후 경주에 신혼살림을 차리고 낳은 아들이 김주원(金周元)으로 후에 명주군 왕이 되었다.
삼국사기 기록에 선덕왕이 돌아가시고 아들이 없어 왕의 친족 주원을 임금으로 세우려 했다. 그러나 마침 큰 비가 내려 알천(閼川)의 물이 불어나 주원이 건너올 수 없었다. 며칠 동안 비가 그치지 않으니 주원은 이는 하늘의 뜻이라며 그 길로 어머니의 고향 명주(강릉)로 돌아와 칩거(蟄居)하였다.
장맛비 덕에 원성왕이 된 김경신은 전 임금의 동생이지만 서열 1순위 김주원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 주원을 명주군왕으로 봉한다.
그리고 명주, 익령(양양군), 삼척, 근을어(평해), 울진 등을 봉토로 다스리게 한다.
이후 김주원은 강릉 김씨의 시조가 되고 강릉시 성산에는 명주군왕릉이 있다. 그의 후손 중에는 매월당 김시습, 이상 김해경, 방탄 소년단 김남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