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의 군사적 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속셈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레이더 갈등 이슈가 불거진 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통계 부정 등 국내 악재에도 불구하고 50%대를 회복했는데요. 한국과 군사적 갈등을 부각해 일본 내 보수 여론을 결집하고 이를 동력 삼아 ‘전쟁 가능한 국가’로 개헌을 추진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개헌은 아베 총리의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岸信介·1896∼1987) 전 총리의 숙원이기도 했는데요. 지난달 공개된 일본 외교문서에 따르면 기시 전 총리가 재임 당시 개헌을 추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는 아베 총리의 ‘정치적 DNA’를 그의 가계도를 통해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