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푸릇푸릇한 시금치가 가득합니다.
따뜻한 햇볕을 듬뿍 받은 시금치는 싱그러운 자태를 마음껏 뽐냅니다.
노부부의 손은 시금치를 수확하느라 쉴 틈이 없습니다.
낫으로 시금치 뿌리 윗부분을 잘라내고, 묻어있는 흙을 털어냅니다.
<박말순 / 농민> “밑에 바로 바다가 있고 노지 시금치고 땅은 황토 땅이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미네랄 성분이 많이 섞여 있다고 하고, 맛이 달달하면서 아삭아삭한 게 무슨 요리에도 할 수 있고 너무 맛있습니다.”
수확된 시금치는 경매장으로 옮겨집니다.
<경매사> “…2개에 만원, 1610원 자 67번….
남해에선 토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시금치 경매가 이루어집니다.
경매된 시금치는 전국으로 유통됩니다.
올해는 파종 시기에 폭우와 태풍으로 한 때 경매 가격이 1kg 당 2000원을 훌쩍 넘어섰지만, 점차 안정을 찾으면서 1000원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류성식 / 새남해농협조합장> “올해는 파종 후에 비가 적당히 와서 시금치 생육에 아주 알맞게 되다보니까 시금치 작황이 너무나 좋습니다. 특히 평년보다 130% 정도 수확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남 신안군의 비금초, 경북 포항의 포항초에 이어 우리나라 3대 시금치에 속하는 남해 시금치는 내년 3월까지 수확을 이어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