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용두동의 야산.
서울 은평뉴타운과 가깝고, 인근의 삼송·원흥지구는 신도시지역으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2년전 땅 990㎡를 1억원 넘게 주고 산 김준범씨는 실제 와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도로가 없는 맹지인데다 무려 100명의 공동명의로 묶여 있었던 것입니다.
공시지가의 5배나 주고 샀지만 매매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땅이었습니다.
<김준범 / 기획부동산 피해자> “계약을 체결하기 전까지 정확한 주소를 알려주지 않았고, 기회가 얼마 안남은 것처럼 사진만 보여주면서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3기 신도시 발표가 임박하면서 비슷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넉 달간 토지 거래를 분석해보니 기획부동산을 통해 이뤄진 지분 거래는 1만4,520여건, 경기도에는 파주와 용인, 평택 등지에 집중됐습니다.
이런 기획부동산은 피해사실을 파악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구제도 쉽지 않습니다.
소송을 걸어 승소해도 기획부동산 대표가 대부분 명목상 사장이거나 반환 여력이 없다고 버티기 때문입니다.
<이창동 / 밸류맵 리서치팀장> “경매회사로 명칭을 사용하면서 저렴하게 토지를 매입하는 것처럼 유도하고요. 계약서가 교묘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내용확인이 어렵습니다.”
심지어 중간에 지인을 끌여들여 가해자이자 동시에 피해자가 되는 불법 다단계 방식까지 나오고 있어 투자시 꼼꼼하게 따져보는게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