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2천억 원을 들여 지은 호텔 축구장 45배 크기
카지노와 호텔 이용하러 간 것이 아니라 넓고 깨끗한 곳으로 폭염에 피서 겸 구경하러 갔다. 파라다이스 시티는 아트테인먼트(Art tainment)를 차별로 한다는 입소문이다.
호텔 밖 정원에 시원한 분수가 내려오는 곳에 커다란 왕관이 자리하고 있다.
최정화의 <Golden Crown 2016> 이라는 작품이다.
방문자를 왕으로 모신다는 숨은 뜻이 있고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란다.
1층 로비에 데미안 허스트의 ‘골든 레전드(golden legend)’ 황금 말 작품이 있다. 그리스 신화 상상의 동물 페가수스 ‘날개달린 말’ 해부학적으로 표현하여 금빛과 붉은빛의 강한 대비다.
절반의 안과 밖 다름이며 말의 야생적이고 역동적인 근육질 울퉁불퉁 움직이는 것 같아 움찔해졌다.
1층 중앙로비에 또 다른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Great Gigantic Pumpkin>호박이 눈을 호강하게 한다.
동화에 등장하는 신데렐라 호박은 아니고.
쿠사마 작품세계를 대표하는 ‘도트 무늬(polk Dot)’는 유년시절부터 강박증과 환영으로 고통 받았던 경험에서 오는 환각적 이미지를 작품에 투영하고 있다고 그녀 스스로가 밝혀왔다. 검정 도트무늬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네이버 검색>
호박 작품 위 높다란 천장에는 크리스털로 장식한 다이아몬드 모양의 샹들리에 작품이다.
매시 정시마다 크리스털이 한 알씩 내려와서 또 다른 다이아몬드 모양? 모래시계 모양? 8자 모양을 만들고 제자리로 올라간다.
어찌나 멋진지 하염없이 지켜볼 수밖에 미술관을 특별히 찾지 않아도 가는 곳 마다 눈을 돌리면 오감만족이다.
마침 하프 연주를 하고 있어서 한동안 감상하고 있었다.
또 다른 윙을 찾아가면 하우메 플렌자의 <Anna B. in Blue> 소녀 얼굴에 명암의 신비함이 표현되는 조형물이 있다. 너무도 조용히 눈을 감고 있는 소녀의 모습이다.
김동유의 액자에 담은 인물을 만든 작품이 보인다.
천장에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한 눈에 다 보인다고 나름대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방문 노인들
넓은 공간과 층고 높은 천정에 압도당한 관람객의 키를 훌쩍 넘기게 장식한 복도의 큰 꽃병은 위엄마저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