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무더위에 밖에 나가면 죽음이다. 그렇다고 집에서 에어컨을 켜놓고 전기료 누진세 폭탄을 맞을 수도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 안 드는 전철역이나 기차역 공항을 찾는다.
인천공항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1월 18일에 새로 건설한 제2여객터미널까지 공항 철도 전철이 운행되니 거기도 피서객이 많다. 참고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 델타항공(미국 국적),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 항공 이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에는 ‘문화와 하늘을 잇다(Culture touch the sky)’라는 문화예술 공연장이 있다.
비행기 탑승시간이 남는 승객, 환승 여객(旅客), 마중 나오는 가족을 기다리는 여행객 등을 위해 짧은 문화 예술 공연을 하는 곳이다.
간혹 한국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수준급의 공연이 평균 한 달에 한 번씩 16시에 있을 때도 있다.
지난 8월 15일에는 멕시코 가수가 출연하여 우리 ‘실버’들의 귀에 익은 중남미 노래와 경음악을 연주하여 갈채를 받았다. 멕시코의 풍속은 영화 코코에서도 나온 이야기이지만 그들은 우리 몽골리안과 닮은 점이 많다. 그래서 그들의 음악도 우리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멕시코인은 원래 우리와 같이 시베리아에서 살던 몽골리안으로 빙하기(氷河期) 때 베링해를 건너 아메리카로 남하했다.
그래서 그들의 문화는 조상을 숭배하는 등 동양적이다. 16세기 스페인에 정복당하면서 가톨릭을 믿게 되었지만, 그들이 5천 년 동안 지켜온 전통은 우리와 비슷하다.
죽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멕시코인들은 죽은 조상들이 1년에 한 번 자손을 만나러 세상에 내려온다고 믿으며 우리와 같은 제사를 지내고 조상을 만난다. 그들의 이러한 전통은 아름다운 가치관으로 인정되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김진홍 기자 yacho44@silvernet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