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벗겨지게 더운 여름 인공폭포가 시원함을 보여준다.
참나리도 더위에 지쳐 조는 듯하다.
사초는 씨를 여문 듯 익어 보인다.
구름은 산에 달린 귀처럼 보인다.
예쁘게 단장한 집 뜰 항아리 그림이 일품이다.
강을 끼고 있는 곳이면 어죽을 끓여 먹는 풍습이 있었다는 들은 말에 금강 줄기 금산에 어죽이 있다.
땡볕에 사람 하나 볼 수 없었는데 어죽음식집에 와글와글 다 모였다.
적당히 불은 쌀죽이라 부실한 틀니 노인네도 좋아할 음식이다.
금강에 사는 민물고기 빙어와 피라미로 도리뱅뱅을 만든다.
후라이팬에 빙어를 뱅뱅 돌려 담고(그 이름이 도리뱅뱅) 기름으로 튀겨낸 후 양념장을 골고루 발라 통깨 솔솔 뿌려!!
달달하고 고소한 맛에 까다로운 입맛 주인공도 칭찬으로 반한다.
인삼고장 금산에 왔으니 인삼 튀김도 한 입 먹고 배부르게 먹을 수 없다.
모처럼 먹어보는 어죽으로 복 중에 보양한다.
도리뱅뱅 한 입 먹고 산 풍경 한 번 보고 꼭꼭 씹을수록 맛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