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태풍에 폭염까지

아시아 곳곳서 사망자 ‘속출’
일본 등 아시아 여러 나라들도 폭염을 비롯해 태풍과 폭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태풍이 직접 강타한 중국 상하이에는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기록적인 폭염에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가만히 서 있기 힘들 정도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세차게 퍼붓습니다.

전선줄은 힘없이 끊어져 나갔고 부러진 나무들은 도로 위 차들을 덮쳤습니다.

중소형급 태풍 암필이 주말, 중국 상하이를 직접 강타하면서 도로와 가옥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상하이에 태풍이 직접 상륙한 것은 1989년 태풍 켄 이후 29년 만으로 태풍을 피해 중국 동부지역 주민 38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제9호 태풍 손띤이 관통한 베트남 중북부는 갈수록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사흘 간 500mm에 가까운 폭우가 내리면서 지금까지 19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고 수도 하노이 일부 지역에는 침수 피해를 우려해 대피령도 내려진 상태입니다.

태풍은 당분간 더 머물 것으로 예측돼 당국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찌는 듯한 불볕 더위에 일본 열도는 펄펄 끓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낮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 기온이 41.4도로 관측됐습니다.

그동안 일본에서 관측된 기온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

도쿄도 기상청 관측 이래 처음으로 40도를 넘었습니다.

<마코 나루세 / 도쿄 거주> “올해는 정말 덥네요. 하루종일 물수건을 써야 할 정도에요.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하려고 이 물도 얼렸어요.”

폭염에 신음하는 일본에서는 지난 주말 최소 1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이에 이번 한 주 동안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일하는 텔레워크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