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줄거리는 2015년에 개봉된 영화 앤트맨(Ant-Man)의 후속편이다. 딸과 단둘이 사는 생계형 도둑 스캇 랭(폴 러드)의 기구한 운명은 후편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스캇은 과학자 행크 핌(마이클 더글러스)이 개발한 슈트(suit)를 입고 헬멧을 쓰면 ‘앤트맨’이 되어 몸을 자유자재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그뿐 아니라 그의 손이 닿는 물체도 모두 커지거나 작아질 수 있다. 자동차나 건물까지도….
이번 영화에서는 ‘스캇’이 ‘행크 핌’의 딸 호프(에반젤린 릴리)의 도움으로 양자(量子) 터널을 드나들며 마블사(MARVEL社)의 히어로로 변모해 모험을 이어간다. 또 이 영화 대사에서는 양자역학(量子力學)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것을 설명하는 설(說)만 무성하고 확실하지 않은 상상(想像)만 있을 뿐이다.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의 세계에는 무한(無限)한 우주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이 지구상의 모든 물체를 조직, 세포, 분자, 원자, 전자, 등으로 분해(分解)해 들어가 보면 무한(無限)한 미시(微示)의 세계가 있다는 것이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이 미시의 세계를 드나들 수 있는 기술을 지키기 위해 악당들과 싸운다.
이 영화는 픽사{Pixar=Pixel(畵素=picture+element)+art}와 같이 얼마 전 월트 디즈니사(The Walt Disney Company)의 자회사가 된 마블사(MARVEL社)가 만들었다. 1986년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설립한 픽사(Pixar Animation Studio)가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등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데 비해 마블 유한회사(Marvel Studios, LLC)는 2008년부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나오는 만화를 기반으로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어벤져스 등의 영화를 제작하였다.
이제 이 영화의 앤트맨(Ant-Man)도 어벤져스(Avengers)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참고로 보통명사 마블(marvel)이라 하면 놀라운 일, 비범한 사람, 도자기와 석고를 혼합한 느낌이 드는 인조 대리석을 말한다.
1990년대 당시 한참 유행하던 이 마블(인조대리석)을 이 영화사의 이름으로 정했다. 앞으로 캡틴 마블(Captain Marvel)이라는 미국의 슈퍼 히어로 영화가 2019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앤트맨(Ant-Man)을 직역하면 개미-사람이고 와스프(Wasp)는 말벌인데 이 영화에서는 개미와 말벌이 축소된 사람을 태우고 하늘을 날아다니기도 하고 떼를 지어 몰려다니기도 한다.
김진홍 기자 yacho44@silvernet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