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를 마친 연구진이 귀환을 위해 기지를 나서는 순간 거대한 먼지폭풍이 휘몰아칩니다.
<영화 ‘마션’ 중> “조심해! 와트니!” “대장, 마크(와트니)는 죽었어요.”
이들은 결국 폭풍 속에 동료를 남겨놓고 떠나버렸습니다.
영화 속 장면과 같은 초대형 먼지 폭풍이 화성을 뒤덮었습니다.
화성에서 보내온 사진입니다.
두달 전 쯤 시작된 먼지폭풍이 점차 짙어지더니 지금은 행성 전체를 삼켜버렸습니다.
왼쪽은 지난 6일 오른쪽은 나흘 뒤인 10일 찍힌 사진입니다.
짙은 먼지로 멀리 능선이 잘 안보일 정도입니다.
대기의 태양 빛 차단율을 나타내는 ‘타우’ 지수는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한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태양광을 동력으로 하는 탐사로봇 ‘오퍼튜니티’는 충전을 못해 동면에 들어갔고 지금은 핵추진 탐사로봇 ‘큐리오시티’ 만이 남아 화성 상황을 전송해주고 있습니다.
화성의 먼지폭풍은 태양에 근접하는 봄과 여름 남반구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규모로 일주일 만에 가라앉을 때도 있지만 이번과 2007년 때처럼 행성 전체를 휘감으며 2개월 이상 지속할 때도 있습니다.
미 항공 우주국, NASA는 이번 먼지폭풍을 화성 대기를 연구할 좋은 기회로 보고 분석에 나섰습니다.
과학자들이 화성 먼지폭풍의 비밀을 풀고 인류 정착의 가능성을 발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