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갈’이란 말은 인도 힌두어로 ‘레슬링 경기’라는 뜻이다. 인도의 여자 레슬러(Female wrestler) 기타와 바비타 자매와 그들의 아버지 ‘마하비르 싱 포갓’의 실화를 인도에서 영화로 만들었다.
금메달을 따지 못해 한 맺힌 레슬러(Wrestler) 아버지는 두 딸의 운동 소질을 살려 유능한 여자 레슬러로 키운다는 단순한 이야기다. 그러나 우리와 여러 가지 풍습이 비슷한 그들은 우리들에게 감동을 준다.
물론 이 영화를 잘 만들기도 하였지만, 인도는 동양적인 사상의 고향이기에 중국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공감을 준다. 남아선호(男兒選好)사상, 가부장적(家父長的)인 가정, 조건 없는 조국애(祖國愛), 관료주의(官僚主義) 등등은 우리 ‘실버’들에게 향수(鄕愁)마저 느끼게 한다. 50년 전만 하여도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산업이 호황을 누렸다. 레슬링 경기도 인기가 많았다. 아직도 인도와 중국에서는 영화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도를 좀 알아볼 필요가 있다. 국토면적은 328만㎢로 세계 7위(한반도의 14배), 인구는 13억5천만 명으로 세계 2위다.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로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싯다르타)가 BC 563년에 태어난 나라지만 정작 불교를 믿는 국민은 0.7%이고 국민의 80%가 인도의 토착(土着) 종교인 힌두교를 믿는다. 그 외에 14%가 이슬람교도, 2.4%가 기독교도이다.
인도는 국토가 넓어서 여러 민족이 14개의 공용어를 사용하며 그중에서 힌디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40%다. 또 90년 동안 영국의 식민지로 있었기에 영어를 상용어로 쓰고 있으며 영국에 대한 반감은 거의 없다.
우리나라에 인도 문화가 소개된 것은 AD4세기경 삼국시대에 불교가 전래되면서부터라고 한다. 하지만 AD48년 인도 갠지스강 중류에 있었던 아유타국의 공주 황옥이 배를 타고 가야국으로 와 김수로왕의 왕후가 되면서 불교문화를 전파하였다.
그 후 우리나라 고유 문양(紋樣)에는 인도 문양이 많이 가미되었으며 황옥은 허(許)씨 성이 하사되었다. 그래서 김수로왕의 둘째 아들이 허씨가 되어 허왕후 조상의 제사를 모셨다. 따라서 지금도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는 결혼하지 않는 풍습이 남아있다.
흔히 인도는 1인당 국민소득 1만3천 달러로 우리나라(3만1천 달러)보다 못사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GDP는 한국이 1조 5,380억$인데 비해 인도는 2조 6,110억$로 세계 6위다. 그만큼 잘사는 사람도 많다는 이야기다. 2010년 인도의 마힌드라 그룹이 우리나라 쌍용자동차를 인수하였다. 그 후, 2014년 6월 말 기준으로 마힌드라의 보유지분은 72.85%로 쌍용자동차의 최대주주가 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김진홍 기자 yacho44@silvernet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