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새가 무슨 새인가요?”
“뜸부기 같은데…?”
“‘오빠생각’ 노래에 나오는 그 뜸북새 말인가요?”
“할머니! ‘오빠생각’ 노래가 어떻게 하는 거야?”
“참, 너희들은 요새 그런 노래 안 부르지…? 내가 노래해 볼게…!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때,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면 비단 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2절)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할머니, 재미있는 노래네?^^”
“저 새는 뜸부기가 아니에요. 뜸부깃과에 속하는 물닭이에요. 새(鳥) 박사 윤무부 교수가 TV에서 얘기하던데요? 예전에는 저 물닭이 철새였는데 우리나라 기후가 따뜻해 져서 이 아리수의 텃새가 되었답니다.”
“저, 물속에서 펄떡이는 건 뭐죠??“
“아…, 저건, 잉어들이 신방을 꾸미는 거예요. 암놈이 산란(産卵)하면 수놈이 그 위에 방정(放精)을 해서 체외수정(體外受精)을 하는 거지요.”
“그런데 왜 저렇게 얕은 데서 그래요?”
“풀이 난 얕은 곳에 산란해야 알이 떠내려가지 않지요. 잉어 알은 접착력이 강해서 수초에 잘 붙어 있습니다. 그래야 부화(孵化)할 때까지 물풀에서 떨어지지 않고 살아남는답니다.”
“예전에는 아카시아 꽃이 필 때 잉어의 산란이 시작되었는데, 요즘은 지구 온난화 때문에 벚꽃이 피고 질 때면 산란을 시작하지요.”
김진홍 기자 yacho44@silvernet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