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잔치 북새통

하루 한 시각이 다르게 달음박질
남한산성 법원 진입로 40m에서 찾은 꽃들이다. 눈 아래 땅과 가장 가까이 쪼그리고 엎드려 봐야 잘 보이는 것

 

쑥쑥 올라오는 쑥,

잘 못한 것을 쑥대밭이라 하고 귓속말은 쑥떡 대지 말라고 한다.

냉이, 민들레, 꽃다지(꽃마리), 봄까치꽃, 제비꽃.

가장 눈에 띄는 진달래, 개나리,

3월 19일 씨앗을 달고 같은 줄기에 새로운 꽃봉오리가 달렸다.

하루 한 시각이 다르게 변화를 보인다.

꽃잎이 십자꼴을 이룬 십자화(十字花) 개나리

냉이꽃도 십자화

겨울을 나자마자 꽃이 피어 어느새 삼각 열매까지 맺힌 냉이

봄을 알리는 반가운 꽃이라는 의미를 담은 봄까치꽃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올 무렵에 피는 꽃이라서 붙인 이름 제비꽃

꽃이 말려 있다는 뜻이 들어 있는 꽃말이, 꽃마리, 꽃다지

연꽃처럼 생긴 꽃이 나무에 달렸다고 목련(木蓮)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진달래, 참꽃, 두견화(杜鵑花)

팝콘 기계 속에 들어갔다 나온 듯 순식간에 팡팡 터진 벚꽃.

앵두꽃 앵도(櫻桃)

꽃이라고 부르기에는 …버드나무꽃

향기 진한 라일락까지 핀다.

있는 듯 없는 듯 회양목꽃 밀원이라는데 벌은 한 마리도 안 보인다.

고갤 들어 목련, 벚, 라일락이 화들짝 서로 앞 다퉈 달음박질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