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으면 그를 생각해 주고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는 한 구름나라에 계속 머물면서 비 오는 날 지상으로 내려와 그리운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따라서 장마 때는 지상에 내려와 며칠이고 계속 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도 있다. 영화 ‘코코’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영화는 14년 전 일본에서 만들어진 영화의 시나리오를 사다가 그대로 만든 한국영화다. 일본 만화를 한국영화로 만드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이제 우리나라도 폭력 영화 말고 이런 SF급 멜로영화의 시나리오를 쓸 수 있는 작가가 많이 나와야 할 때가 되었다.
1년 전 젊은 엄마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낸 8살 지호와 젊은 아빠 우진은 슬픔을 딛고 어렵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특히 지호는 비 오는 날 엄마가 구름나라에서 지상으로 내려와 만날 수 있다는 동화(童話)를 굳게 믿고 있다.
이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계속되는 궁금증은 영화가 끝날 때쯤 반전이 일어난다. 얼마 전 타계(他界)한 영국의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블랙홀을 연구하여 증명한 시간여행을 믿는 사람들은 이 영화의 이야기가 아주 황당하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또 일본 영화와 한국영화를 모두 감상한 네티즌(netizen)들은 한국 영화가 더 잘 만들어졌다고 칭찬한다.
이 영화는 지난 3월 14일에 개봉하여 예매 순위 8위 누적 관객 수 260만 명에 머물러 종영하는 극장이 늘었다. 그러나 최근 입소문을 타고 관객이 꾸준히 늘고 있어서 4월 19일 재개봉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진홍 기자 yacho44@silvernet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