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나 마나 자투리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는 중년 초반이다.
딸네 집에 손자 봐주러 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말을 하면서도 한 코 한 코 집중하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대부분 사람은 스마트 폰에 열중하는데
소중한 시간에 포근한 마음이 전해지는 참 아름다운 광경이다.
따뜻한 겨울을 손수 만드는 여인의 모습이 아름답다.
아련하게 어머니의 손뜨개 옷이 생각난다.
추억하나 건져줘서 속으로 ‘고맙습니다’ 인사했다.
<오혜영 / 광주 뜨개질 여인> “소품으로 가방 모자 안 짜는 게 없어요. 맘이 편안해지고 고민도 없어지고, 손 많이 쓰니까 좋고, 머리도 많이 써요. 어떻게 짤까 연구하고 뜨면서 계산도 많이 하고 노인들한테 좋은 거 같아요.”
모든 사람이 힘들지 않은 겨울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