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질 여인

지하철에서 자투리 시간 이용
지하철 한적한 시간 10시쯤 부지런히 뜨개질하는 여인이다.

 

보나 마나 자투리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는 중년 초반이다.

딸네 집에 손자 봐주러 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말을 하면서도 한 코 한 코 집중하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대부분 사람은 스마트 폰에 열중하는데

소중한 시간에 포근한 마음이 전해지는 참 아름다운 광경이다.

따뜻한 겨울을 손수 만드는 여인의 모습이 아름답다.

아련하게 어머니의 손뜨개 옷이 생각난다.

추억하나 건져줘서 속으로 ‘고맙습니다’  인사했다.

<오혜영 / 광주 뜨개질 여인> “소품으로 가방 모자 안 짜는 게 없어요. 맘이 편안해지고 고민도 없어지고, 손 많이 쓰니까 좋고, 머리도 많이 써요. 어떻게 짤까 연구하고 뜨면서 계산도 많이 하고 노인들한테 좋은 거 같아요.”

모든 사람이 힘들지 않은 겨울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