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으로 ‘더도 말고 늘 한가윗날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듯이 천고마비의 좋은 계절에 새 곡식과 햇과일로 만물이 풍성하며 이에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차례와 성묘를 지내며 조상에게 예를 다하며 풍년을 기원했다.
가족, 친지가 모여서 음식을 준비하고 나눠 먹었으며 마을 사람들이 모여 놀이를 즐기며 놀았다. 이제는 그 의례와 행사 등이 많이 축소되었으나 집집이 고향을 그리며 찾아가는 등 추석날의 귀향길은 대표적인 교통난이 된다. 올해는 특히 명절 휴가가 길어서 많은 사람이 국내 외로 여행길에 오르고 고향을 찾아 며칠씩 즐기고 온다.
도시의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큰댁에 가서 차례 지내는 모습을 보며 그 풍습을 익히고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는 시간을 갖는다. 집집이 아이들이 하나둘 밖에 없으니 육촌이 모인다 해도 몇 명 밖에는 되지 않는다. 이렇게 몇 대가 지나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가족과의 관계가 명절이라는 이름으로 화합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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