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숙종 때 장희빈을 피해 인현왕후가 청암사로 들어와 머물렀다는 곳 극락전.
속 썩은 나무 한 그루 조선 숙종 둘째 계비 인현왕후의 속 썩은 모양인가?
옹이 없는 나무가 어디 있으랴.
응어리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바위에 새겨진 이름들의 사연은 뭘까?
그 중에 최송설당이 크게 보인다.
최송설당은 조선말 상궁으로 고종과 엄비(엄상궁) 사이에 태어난 영친왕의 보모라고 한다.
단청이 벗겨져 더 예쁜 대웅전을 마주 보는 정법루에서는 비구니들의 정진 소리가 합창으로 낭랑하게 들린다.
인현왕후(경북 상주 외가)가 걸었던 청암사 길을 걸으며 인생 그 덧없음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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