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그리고 봄 봄

바삐 바삐 가는 봄

 
꽃샘잎샘 두꺼운 옷 벗기도 전에 소문도 없이

큰 걸음으로 성큼 오는 봄

따스한 빛 한 움큼 쥐고 봉오리 터뜨린 봄

진한 핏빛으로 피는 봄

정열 불태우는 철쭉꽃 세상이라고 봄

생명의 봄

희망의 봄

환희의 봄

길거리 울긋불긋 꽃 대궐이라고 봄

눈 호강 눈부신 채 바라봄

철쭉 그를 좋아하나 봄

화무십일홍이라 열흘 아니라도 곱고 아름다워 좋아했다고 봄

작별의 때를 알고 시드는가 봄

못내 아쉬워 대롱대롱

마지막 몸부림치려나 봄

바삐 바삐 가는 봄.

hisuni@silvernet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