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의 방-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오른발을 왼쪽 무릎에  얹고

오른손을 살짝 뺨에 댄 채

깊은 생각에 잠긴 반가사유상 半跏思惟像

삶에 대한 깊은 고민과 깨달음의 상징입니다.

 

<나래이션>

1. 어둡고 고요한 <사유의 방>으로 들어가면 눈앞에 펼쳐지는 두 국보반가상

2. 우측의 금동반가 사유상 7C
좌측에 금동반가
사유상 6C
1400년 전 삼국시대 불상이다

3. 다리를 엇갈리게
한다리는 내려놓고
한다리는 얹어 놓은 자세다

4. 오른 손은 뺨에 살짝대고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5. 초현실을 일깨우며 종교와 이념을 넘어 인간의 생로병사를 고민하여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이다

6. 半跏는 멈춤과 나아감을 거듭하며 깨달음에 이르는
움직임이다.

7. 왼쪽 다리를 내려 가부좌를 풀 것인지?
다리를 올려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들어갈 것인지?
수행과 번민이 엇갈리는 순간이다.

8. 살짝 다문 입가에 잔잔히 번진 미소는 깊은 생각 끝에 도달하는 영원한 깨달음의 찰라다.

9. 우주의 이치를 깨달은 듯 신비로운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에 ㅡ
치유와 편안,
깊은 사유에ㅡ
나의 경험, 여정, 이야기를 엮어 보게 하는 사유의 방이다.

 

전시실 소개

사유의 방은 삼국시대 6세기 후반과 7세기 전반에 제작된 우리나라의 국보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두 점을 나란히 전시한 공간이다. 어둡고 고요한 복도를 지나면 왼쪽 무릎 위에 오른쪽 다리를 얹고 오른쪽 손가락을 살짝 뺨에 댄 채 깊은 생각에 잠긴 반가사유상을 만나볼 수 있다.

뛰어난 주조기술을 바탕으로 간결하면서도 생동감 넘치고,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근엄한 반가사유상의 모습은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한 깊은 고뇌와 깨달음을 상징한다.

손공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