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의 삶이 녹아 있는 그림. 민화(民畵)

– 조상의 삶의 그림이며 해학적인 그림 –
민화(民畵)란 조선시대 후기, 서민들의 민속적인 습관과 생활에 따라 그린 그림이다.

서울노인복지센타에서는 지난 달 “민화 색칠하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코로나 시대에 충분한 방역을 하며 대면 수업을 했다.
참석자는 10명도 안되었다.
강혜령 강사님이 민화에 대한 설명과 민화의 종류
그리고 민화가 나타내는 숨은 뜻을 설명했다.

민화란 조선시대 후기,
서민층에 유행한 그림으로 정식 그림 교육을 받지 못한 무명화가들이 주로 그렸다.
민속적인 습관과 생활에 따라 그린 그림이다.
그러나 자연법칙이나 사리에 맞지 않는 민화도 있다.


화조도

초충도

호작도

민화 속의 그려진 대상에 따라 나타내는 뜻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좋은 뜻, 바램을 나타내는 뜻, 삶의 긍정적인 면을 바라는 그림이 많다.
민화는 민화가 걸릴 장소와 용도에 따라 종류가 다르다.
화조도, 어해도, 호작도, 초충도, 풍속도, 산수도, 십장생도, 무속도 등
여러 종류가 있다.

화조도:
새와 꽃을 주제로 그린 그림으로 새는 한 쌍, 즉 2마리를 그리는 것이 보통이다.
꽃은 매화, 동백, 국화, 오동, 소나무, 해당화
새는 봉황, 원앙, 공작, 학(두루미), 까치, 제비 등을 주로 그린다.

초충도:
꽃이나 나무에 있는 곤충이나 벌레를 그린다.
꽃은 작약, 모란, 월계수, 옥잠화, 수선화, 난초, 들국화
곤충은 나비, 벌, 메뚜기, 사마귀, 애벌레 등을 그린다.

어해도:
물 속에 사는 붕어, 잉어, 메기, 송사리
게, 방개, 소금쟁이, 새우, 조개 등등과 수초나 해초를 그린다.

호작도(작호도)
소나무 가지에 앉은 까치와 그 밑의 해학적인 호랑이 모습.
호작도는 잡귀의 범접이나 액운을 막아준다고 믿는다.

산수도:
금강산이나 관동팔경 같은 경치 좋은 산천이나 계곡을 소재로 하여 그린 그림.
보통 병풍으로 꾸며진다.

풍속도:
농사일이나 아낙네의 베 짜는 모습, 수렵하는 모습, 고기 잡는 모습,
서당의 모습, 세시풍속도 등 서민의 사는 모습, 삶의 모습을 그린 민화.

십장생도:
장수(100세 시대)의 상징인
거북, 소나무, 달, 해, 학, 사슴, 돌, 물, 구름, 불로초(영지) 등 십장생을 그린다.
새해를 기념하거나 회갑잔치 등에 사용한다.
불로장생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나타낸 그림이다.

무속도:
산신이나 무교의 신, 도교의 신, 보살,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 등을 무속화한 그림.
신당이나 무당집에 걸기 위한 그림이다.


모란도(부귀를 의미)

공명도(출세를 의미)

천도복숭아(장수를 의미)

민화는 조상들의 생활이나 관습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민화는 오랜 역사와 조상들의 생활과 깊은 관계가 있고,
한국적인 정서가 깊게 담겨 있다.

민화 속의 호랑이 모습과 같이 익살스럽고 소박한 형태의 모습과
자연의 모습과는 다른 파격적인 구성과 모습,
아름다운 색채 등으로
민화는 토속적인 그림의 특색을 잘 표현하였다.

임근영 기자 abuii@silvernet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