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석 5일장
용문 5일장
입춘이 지나면 양지바른 곳에서 새싹들이 돋는다.
이 중에는 식탁에 올릴 수 있는 햇나물들이 많다.
봄나물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입맛을 나게 하고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등
우리 몸의 생리적 기능을 활성화 시킨다.
용문시장이나 양평시장, 강화시장 또는 마석시장 등
수도권의 여럿 5일장터에서 봄나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봄나물에는 냉이, 씀바귀, 달래, 질경이, 망초, 참취, 곰취,
두릅, 땅두릅, 고들빼기, 방풍나물, 눈개승마 등
비교적 쉽게 맛볼 수 있는 산나물, 들나물도 있지만,
흔하지 않은 나물 종류들도 있다.
강원도 산간지방에서는 얼레지 어린잎으로 나물을 해 먹기도 하고,
당귀 어린잎이나 어수리 어린잎으로도 나물을 해 먹는다.
요즘은 일당귀 잎을 쌈집에서 이용하기도 한다.
두릅
땅두릅
엄나무순
가시오가피
이런 나물 중에도 지방이나 주위 환경에 따라 특이한 나물이 있다.
강원도 산간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얼레지 어린잎 나물이나
일부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부지깽이나물, 파드득나물, 전호나물 등도 있다.
가시오가피의 어린잎도 나물이나 장아찌로 해 먹으면 입맛을 돋아 준다.
머위도 어린잎으로는 쌈 싸 먹을 수 있고,
머우대라고 해서 줄기도 나물로 해 먹을 수 있다.
이러한 봄나물에는 생채로 이용하는 종류도 있지만,
대부분 데치고, 일정 시간 물에 담가 놓아,
식물들이 가지고 있는 쓴맛이나,
독성분을 제거하고 나물로 해 먹는 것이 좋다.
시장에서 파는 원추리잎 같은 경우,
꼭 데친 다음, 물에 담근 후 나물로 해야 한다.
생 원추리 잎으로 나물을 해 먹으면,
배가 아프거나 토하거나 설사를 하는 등 부작용이 있다.
머위
어수리
원추리
– 흔하지 않은 봄나물 –
파드득나물.
미나리과의 다년초로서 반디나물이라고도 한다.
여름에 흰꽃이 피어 가을에 검은 작은 씨가 달린다.
파드득나물은 참나물과 생김새가 비슷하다.
파드득나물은 나물로 해 먹는데 특이한 향기가 있고 맛이 좋다.
꽃이 필 때까지 잎을 따서 먹을 수 있다.
파드득나물은 산지에서 나는데 아직 시장에서는 귀한 것 같다.
일본에서는 참나물보다 더 잘 팔린다고 한다.
파드득나물
섬쑥부쟁이.
국화과의 다년초로서 부지깽이나물이라고도 한다.
초가을에 흰색의 꽃이 피며 늦가을에 결실한다.
섬쑥부쟁이 어린잎을 나물로 해 먹는데 부지깽이나물이라고도 한다.
봄에 어린잎을 나물로 해 먹으면 향도 있고 맛도 좋다.
섬쑥부쟁이는 울릉도 특산 식물인데,
가을에 흰 꽃이 모여 피여 보기도 좋다.
섬쑥부쟁이(부지깽이나물)
전호나물.
전호는 미나리과의 다년초로서 숲 주위에서 자란다.
봄철에 피는 꽃은 흰색으로 산형화서이다.
여름에 깨보다 더 작은 열매를 맺는다.
전호는 본래 한약재로 감기, 기침, 해소, 천식에 이용하는 약제다.
봄철에 어린 잎을 따서 데친 다음 무침으로 해 먹는다.
오징어를 썰어 넣고 부침으로 하면 쌉싸름한 특이한 맛이 있다.
전호나물은 좀 쌉쌀한 맛에 감태 같은 특이한 식감이 있다.
을릉도의 5味 중의 하나라고 한다.
전호(전호나물)
임근영 기자 abuii@silvernet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