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비축기지 “석유에서 문화로(Oil to Culture)”

코로나 19 상황에서 조손 나들이 추천 3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2017년 월드컵공원 매봉산에 41년간 베일에 싸여 일반인의 접근과 이용이 철저히 통제됐던 산업화시대 유산인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문화비축기지’가 되어 시민들에게 돌아오게 된 문화공원입니다.

 

1973년 석유파동으로 원유 공급의 큰 차질을 빚어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76~’78년에 아파트 5층 높이의 5개 탱크를 건설해 서울시민이 한 달간 소비할 수 있는 6,907만 리터의 석유를 보관한 1급 보완 시설이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경기장을 건설하며 인근 500m 이내 위치한 석유비축기지가 위헌 시설로 분류됩니다.

탱크에 저장된 석유를 이전하고 2000년 12월 시설을 폐쇄합니다. 10년 넘게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 2013년 시민 아이디어공모를 통해 문화비축기지로의 변신을 결정했습니다. 당시 석유를 보관하던 탱크들은 석유 대신 매일 색다른 문화를 창출하는 문화탱크로 역할이 바뀌었습니다. 기존 5개의 탱크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였고, 해체된 탱크의 철판을 활용해 만들어진 T6는 시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이 됐습니다.

비어있던 야외 공간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문화마당으로 만들었습니다. 부지에 남아있던 수림은 최대한 보존하고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를 심어 생태문화공원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로운 삶을 얻었습니다.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종종 산토끼와 청설모도 만날 수 있습니다.

 

석유와 건설 중심의 산업화시대를 대표하던 공간이 친환경과 재생, 문화가 중심이 되는 생태문화 공간으로 거듭나 시장을 비롯하여 전시, 공연, 워크삽등 색다른 문화행사가 끊임없이 열립니다. 협치, 협력, 활동 시민으로서 생태 친화적, 창의적인 생활 방식을 공유한다는 뜻을 가지고 시민들과 함께 문화생산의 공간이자 도시의 거점으로 채워나간다는 뜻이 있습니다.

 

T0. 문화마당(Culture Yard)

문화비축기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공간, 시민들이 언제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광장입니다. 대규모 공연과 축제, 시장 등 매번 다른 얼굴로 시민들을 맞이합니다.

 

T1. 파빌리온(Glass Pavilion)

석유비축기지 시절에 휘발유를 보관했던 탱크를 해체하고 유리로 된 벽체와 지붕을 얹었습니다. 문화 통로를 지나면, 유리 파빌리온 공간. 이곳에서는 40여 년간 탱크를 둘러싸고 있던 매봉산의 암반을 전부 감상할 수 있습니다. 투명한 유리 벽과 천장이 둘러싸고 있어 계절과 날씨, 시간에 따라 분위기가 매번 다릅니다. 전시와 워크숍, 공연을 진행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이용됩니다.

T2. 공연장(Stage)

경유를 보관하던 탱크가 야외무대와 공연장으로 입구부터 시작하는 야트막한 경사로를 따라 자연스레 탱크의 상부에 도착, 탱크를 해체하며 외형을 새로 구축하지 않고, 하늘을 향해 활짝 열어 두었습니다. 매봉산 암벽과 탱크를 감싸던 콘크리트 옹벽이 소리의 울림을 이루고 하늘과 바람, 산 등 자연이 무대가 됩니다. 탱크의 하부는 실내 공연장으로 마련했습니다.

                                                     친환경 울림통 역할을 하는 야외 동연장 무대

T3. 탱크 원형(Sustained Oil Tank)

석유비축 당시의 탱크 원형을 온전히 보존, 덕분에 석유비축기지가 세워진 역사적 배경과 경제 상황을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미래 후손들에게 남겨줄 귀중한 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T 3.탱크 원형(Sustained Oil Tank)

T4. 복합문화공간(Culture Complex)

탱크 내부를 그대로 살린 공간, 등유를 보관하던 이 탱크는 이제 복합문화공간으로써 공연과 전시, 체험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철제 외벽과 파이프가 석유로 가득 찼던 탱크의 옛 모습을 그리게 합니다. 탱크와 외부 옹벽, 붉은색 소화액관을 따라 걷다 보면 탱크의 거대함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T4. 복합문화공간(Culture Complex)

T5. 이야기관(Story Hall)

전시실로 구성된 석유비축기지가 문화비축기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둥그런 전시실을 한 바퀴 돌면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크고 작은 이야기를 차곡차곡 새길 수 있습니다. 석유비축기지 시절에 직원들이 사용하던 헬멧과 작업복 등을 전시해 더욱 생동감 있게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곳에서는 탱크의 안과 밖, 콘크리트 옹벽, 암반, 잘린 땅을 온전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T6. 커뮤니티센터(Community Center)

T1과 T2를 해체하며 나온 철판을 활용해 새로운 건축물을 세웠습니다. 이곳은 운영사무실과 창의 랩, 강의실, 회의실, 카페테리아 등 커뮤니티 활동을 위한 공간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2층에 올라서면 하늘을 둥그렇게 올려다볼 수 있는 옥상 마루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작은 생태도서관 ‘에코 라운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T6. T1과 T2를 해체하며 나온 철판을 활용해 새로운 건축물  커뮤니티센터(Community Center)

                                                      빛의 축제 <빛의 바다>

 

○ 지하철 :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구 도보 5분

○ 버 스:월드컵경기장서측정류장도보5분

(571,710,6715,7019,7715,9711A번 버스)

○ 이용요금 및 이용시간 : 24시간 개방 단, 전시관은 월요일 휴관.

 

사진 : 변노수 silvernet tv 기자

기사 : 손공자 silvernet tv 기자

나래이션 : 최진자 silvernet tv 기자

촬영 : 배정인 silvernet tv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