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에서

– 씨앗은 식물의 알파(α)요 오메가(Ω)다 –
- 씨앗은 식물의 알파(α)요 오메가(Ω)다 -

 


서울식물원 열대식물관.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은
식물의 유전자원인 씨앗의 수집과 보전, 확산을 위해 노력한다.
씨앗은 식물의 알파요 오메가다.
대부분 식물은 씨앗으로 시작하여 씨앗으로 끝난다.
씨앗은 식물 종(種)에 따라, 자기만의 특이한 정보를 간직하여,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생명의 메신저 역할을 한다.
생물 종(種) 다양성은 아주 중요하다.
되도록 많은 종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가 부유한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은 식물의 유전자원인 씨앗의 수집과 보전,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전시를 통해 식물 유전자원의 중요성을 시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전시공간이다.

씨앗도서관에서는 씨앗 대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시민에게 씨앗을 대출하고, 그 씨앗을 심어 기르게 한 다음,
수확한 씨앗 중에서 일부를 씨앗도서관에 자율 기증하여,
다른 시민에게 또다시 씨앗 대출을 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씨앗 전시.

식물은 모든 생명의 어머니다.
식물만이 생명체를 위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물만이 햇빛과 탄산가스를 이용하여 당(糖), 즉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풀이 있어야 초식동물이 있고 초식동물이 있어야 육식동물이 있다.
이 현상을 크게 보면 에너지 순환이다. 자연은 에너지 순환으로 이루어진다.

씨앗은 식물의 알파요 오메가다.
대부분 식물은 씨앗으로 시작하여 씨앗으로 끝난다.
씨앗은 식물 종(種)에 따라, 자기만의 특이한 정보를 간직하여,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생명의 메신저 역할을 한다.
가래 같은 큰 씨앗이나 진달래 씨앗처럼 작은 씨앗에도 똑같이 생명이 들어 있다.



석류 씨앗과 모과 씨앗.

보통 나무는 열매를 맺고 풀은 씨앗을 맺는다.
그러나 열매 안에는 종자(種子), 즉 씨앗이 들어 있다.
열매는 꽃의 암술에 들어 있는 씨방이 수정한 후 성숙한 것이고,
씨앗은 식물의 밑씨가 발달한 것이다.

씨앗은 모수(母樹)로부터 되도록 멀리 떨어지려고 한다.
그래서 씨앗의 여행이 시작된다.
콩과 식물이나 봉선화처럼 절개선이 터지는 바람에 씨가 튕겨 멀리 가기도 하고,
단풍나무처럼 날개가 있어 바람에 날려 멀리 이동하기도 하며,
버드나무 씨앗처럼 냇물에 떨어지면 흘러가기도 한다.
모수(母樹)는 움직일 수 없어도 씨앗은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도토리나 밤처럼 다람쥐에 의해서,
깽깽이풀처럼 개미에 의해 씨가 이동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작은 열매나 씨앗은 새에 먹혀서 이동하고,
도꼬마리처럼 사람의 옷이나 동물의 털에 붙어서 이동하기도 한다.
모수(母樹)로부터 되도록 멀리 떨어져야
새로운 생명체로 잘 자라고 종 분포가 넓혀지는 것이다.



솔송나무 씨앗과 씨앗 전시.

요즘은 전자현미경 등으로 식물의 씨앗을 정확히 알아내고 분류한다.
식물의 씨앗도 서로 특색이 있고 모습도 다르다.
그것이 일종의 특성이고 분류의 단초가 되며, 종(種) 다양성이 된다.
씨앗에는 식물의 일생이 함축되어 있다.
씨앗도서관에도 많은 자료,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식물의 세밀화는 사진보다 더 정확성이 있다.
사진은 그 당시만의 모습과 생태를 기록하지만,
세밀화는 그 식물의 모든 모습을 한 장의 그림으로 기록할 수 있다.
식물의 형태며 잎이며 꽃이며 열매나 씨앗을 자세히 그린다.
잘 그린 세밀화 한 장으로 그 식물을 정확히 알 수 있다.


열매의 종류 설명.

생물 종(種) 다양성은 중요하다.
되도록 많은 종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가 부유한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
생물의 종 다변화가 중요하므로,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산 생물 종을 잘 보호하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미래의 농업과 식량, 공업, 의약이나 환경 등을 위해 중요하다.
동물이나 식물의 열매나 씨앗의 종 다변화를 확보하고, 보존, 이용을 잘 해야 하는 이유다.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에는 젊은 남녀도 와 자세히 전시물을 살피고,
부모 따라온 어린이들도 전시된 식물의 씨앗이나 이삭을 살피고 한다.
씨앗 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씨앗을 받아 가는 시민도 있다.

임근영 기자 abuii@silvernet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