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청계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가정천은 두물머리(양수리)와 만나는 곳에 호수(龍潭)를 만들었다.
연꽃뿌리 등 먹거리가 많은 이 용담(龍潭)에도 겨울이 오면 해마다 백조가 날아온다.
용담 둘레길에는 곳곳에 포토존이 있고 백조의 멋진 포즈를 포착하려는 사진작가들도 모여든다.
흔히 백조(swan)는 큰고니(Whooper swan)를 말하며 우리나라의 겨울 철새다. 북유럽과 시베리아에서 번식하고 영하 40도가 넘는 혹독한 겨울이 오면 인도 북부 및 한국과 일본 등지로 내려와 겨울을 난다.
그리고 5월이 되기 전에 고향으로 돌아가 알을 낳는다. 천연기념물 201-2호이고 멸종위기 종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백조가 많은 나라, 러시아의 차이콥스키는 150년 전 발레 음악 ‘백조의 호수(Swan Lake: 관현악곡)’를 작곡하여 지금까지도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호두까기 인형’과 ‘잠자는 숲 속의 미녀’도 그의 작품으로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음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발레(Ballet) ‘백조의 호수’ 줄거리는 중세 독일의 전설을 각색한 낭만적인 이야기다.
‘오데트’ 공주와 시녀들은 ‘로트발트’의 마법으로 백조가 되어 호수에서 생활하고 밤에만 사람으로 변할 수 있다.
이웃 나라 왕자 지크프리트는 호숫가에서 백조를 사냥하다가 아름답고 기품있는 ‘오데트’ 공주를 만나 사랑을 느낀다.
그들은 마법사 ‘로트발트’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사랑으로 마법을 풀고 두 연
인은 영원한 행복의 나라(겨울이 따뜻한 남쪽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북유럽 사람들은 백조가 영혼(靈魂)의 화신(化身)이라 믿는다.
또 백조가 우아한 모습으로 목욕할 때 그들은 무의식 속에 잠재하는 에로틱한 몽상(夢想)에 빠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