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 (Red spider lily )

상사화랑 한 집안
천성산을 등산하다가 우연히 SB암자 앞 텃밭에서 꽃무릇을 발견하고 5년째 다니고 있다.

 

꽃무릇(석산)은 수선화과 속에 속하는 알뿌리 식물로 우리가 흔히 아는 상사화랑 한 집안 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창 선운사, 영광 불갑사, 정읍 내장사, 가을에 꽃 무릇 꽃의 화려한 연출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매년 추석 무렵이면 만개하는데 계곡 전체 심어놓은 정원이나 공원 모두 바닥에 불난 것처럼 빨갛게 장식되어 있다.

꽃 무릇은 추위에 좀 약한 편으로 월동이 불안전하다. 하지만 서울에서도 햇볕이 잘 들고 습기가 유지되는 곳에서는 화단용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양산 천성산 SB 암자에서

우리는 흔히 꽃무릇을 보려면 전라도로 가야 한다. 부산에서는 거리가 멀다. 이 때쯤이면 꽃무릇이 피었다고 광고가 대단하다. 천성산을 등산하다가 우연히 SB암자 앞 텃밭에서 꽃무릇을 발견하고 5년째 다니고 있다.

해도 방문하니 아무도 다녀가지 않았다. 자연의 야생화로 관리가 허술하고 잡풀이 우거져 있어 꽃의 생태가 좋지 않다. 한 번 지나가면 꽃대가 너무 여려서 잘 부러진다. 등산을 갔다 오다가 휴대폰으로 찍는다고 설치면 쑥대밭이 되어 생명이 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