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9월 4일 개봉하여 극장마다 3~4개 상영관에서 연속 상영하면서 관객 수 1위였다. 그러나 인기 예상이 빗나가 지금은 누적 관객 수 53만 명으로 예매율 6위로 밀려났다.
이를 보면 우리나라 관객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에서 만든 영화고 미국에서 인기가 있었다고 해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옛날얘기다. 스릴러 공포영화라고 하지만 사람을 억지로 놀라게 하려는 면이 있다. 요즘 사람들은 유치하다는 평이다. 하지만 5~6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공감이 가는 면도 많다.
그 옛날 우리나라에는 귀신 이야기가 많았다. 처녀귀신, 동자귀신, 몽달귀신, 아귀(굶어 죽은 귀신), 집터귀신, 부엌귀신, 장독대 귀신, 헛간귀신, 뒷간귀신, 달걀귀신…, 또 아이들을 잡아먹는다는 구미호, 문둥이 등등,
이 영화에서도 문둥이가 어린이를 잡아먹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세계에서 귀신이 제일 많은 나라는 영국이다. 영국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 살고 있는 미국 동부 지방에는 특히 귀신이 많다. 이민역사가 500여 년이 되다 보니 고택(古宅)과 빈집도 많고 자체적으로 생겨난 귀신들도 많다.
이 영화의 무대도 미국의 동부지방이다. 27년 전에 이 지방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7명의 친구는 사춘기가 되어서도 귀신의 환영에 쫓긴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문득문득 옛날의 귀신(그것)이 나타나 그들을 괴롭힌다.
어느 날 고향에 남아있던 친구가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친구들을 불러 모아 ‘그것’을 퇴치하자고 제안한다. 친구들은 아직도 그들을 괴롭히는 ‘그것’ 퇴치에 동의한다.
그리고 그들은 천신만고 끝에 ‘그것’은 그들이 만들어 낸 것이고 그들 마음속에서 터를 잡고 자라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