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수도국(水道局)이 있는 산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은 1960~70년대 달동네 서민의 생활상을 테마로 한 체험중심의 박물관이다.

 

옛 모습 그대로의 다양한 전시와 어린이를 위한 달동네 놀이체험관을 신설하여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인근 송현 배수지는 인천 최초의 상수도 시설이자 도시계획 시설이라는 역사성을 가지고 있어 인천시 문화재자료 제 23호로 지정되었다.

인천은 본래 우물이 적을 뿐 아니라 수질 또한 나빠서 개항 이후 증가한 인구와 선박으로 물 확보가 어려웠다. 일제 통감부의 강압에 의해 한국정부는 1906년 탁지부(度支部)에 수도국(水道局)을 신설하고 인천과 노량진을 잇는 상수도 공사에 착수하였다. ‘수도 국산’이라는 명칭은 ‘수도국이 있는 산’이라는 뜻으로 이곳에 수돗물을 담아두는 배수지를 설치하면서 생겼다.

수도국산달동네는 달동네 중에서도 그 유래와 역사가 깊은 곳이다. 한국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피난민들과 1960∼70년대 산업화와 함께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수도국산 비탈에는 3천여 가구가 모듬살이를 하게 되는 인천의 전형적인 달동네가 되었다. 달동네는 높은 산자락에 위치해 달이 잘 보인다는 의미로, 유래는 ‘달나라 천막촌’에서 비롯되었다.

동인천역 4번 출구로 나와서 길을 건너 오른쪽 대각선을 바라보면 멀리 오르막길이 보인다. 그 오르막길을 향하여 15분 정도 걸어가면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에 도착한다.

박물관의 관람객들은 전시를 보면서 우리가 경험한 가까운 옛날이야기를 하며 눈물짓고 그리워하기도 한다. 점심 도시락을 싸 갖고 와 둘러앉은 화기애애한 가족들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정겹다.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교복을 입히고 즐거워하는 자녀들의 효성스런 모습은 그저 부러울 뿐이다.

65세이상은 무료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