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배지바귀 & 큰유리새

전북 완주에서
아침 8시에 완주에서 아침을 먹고 5km를 이름도 모르는 산골짜기로 들어가서 흰배지바귀와 큰유리새가 육추(育雛) 하는 광경을 숨죽이면서 보았다.

 

새(鳥) 찍기를 좋아하는 사진작가인 포항 K 씨와 울산 경주 5인이 SUV 차량을 타고 새벽 5시에 포항에서 출발하였다.

아침 8시에 완주에서 아침을 먹고 5km를 이름도 모르는 산골짜기로 들어가서 흰배지바귀와 큰유리새가 육추(育雛) 하는 광경을 숨죽이면서 보았다.

흰배지바귀는 이소(離巢)하여 나뭇가지 위에 있었다. 인기척이 있으니 나타나지 않는다. 두 시간 정도 기다리니 어미 새 두 마리가 먹이를 물고 차례로 새끼의 입 깊숙이 넣어 준다.

이 찰나를 찍기 위하여 기다린 보람이 있다. 그러나 녹음이 짙은 골짜기이므로 그림자가 많아서 사진은 제 모습을 찍기에는 열악하다.

폭염이 가고 오후에는 몇 컷을 찍었다. 환경은 그림자가 많아서 좋지 않았으나 그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큰유리새는 약 50m 떨어진 바위틈 둥지에는 이끼가 많이 끼어있었다. 자연의 새는 자연의 고요함을 좋아한다. 이곳 역시 인기척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고 털 깃이 파란 수컷 어미 새가 먹이를 물고 입을 쫙 벌리는 아기 새에게 먹이는 모습은 신비롭다. 암컷의 색상은 화려하지 않았다.

몇 컷을 찍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니 시계는 해가 지는 오후 6시다. 마음에 쏙 드는 사진은 아니지만 흰배지바귀와 큰유리새의 육추 장면을 찍었으니 마음의 위안을 가진다.

-흰배지바귀-

약 23.5~25cm 정도의 크기이며, 수컷은 머리가 올리브색을 띤 시멘트색이다. 기타 몸 윗면은 붉은 올리브 갈색이다. 턱밑은 흰색이고, 뺨, 귀깃, 턱 아래 부위는 잿빛이다. 윗 가슴은 올리브 잿빛 갈색이며, 옆구리는 엷은 붉은빛을 띤 갈색이다. 배 옆은 올리브 잿빛 갈색이며, 배 중앙은 흰색이다. 위 부리와 아랫부리 끝은 갈색이고, 아랫부리 뒷부분은 황색이다. 다리도 황색이다. 수컷의 얼굴은 회갈색이며, 어린 새의 경우 일부 날배 덮깃 끝이 흰색을 띤다. 암컷의 목은 흰색 바탕에 흑갈색 줄무늬가 있다. 꼬리 끝은 흰색 반점이 있으며, 비행 시 선명하게 보인다.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