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희 초대전

GS타워 The Street Gallery
GS타워 The Street Gallery 임상희 2019.3.14까지

 

“가장자리로 조금 밀려난 듯한 마을의 가파른 골목길을 걸어 오르다 보면 경계심을 잔뜩 품은 강아지와 마주하게 된다.

낯선 이의 발자국 소리와 냄새에 예민해진 작은 개 한 마리는 담장너머로 고개를 쑥 내밀어 짖어대더니 이내 꼬리를 흔들어 나를 반겨준다.

그 옆 파란 슬레이트 지붕 위에는 길고양이 한 마리가 웅크린 채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눈을 마주친 후 이내 관심없는 듯 사뿐한 발걸음으로 조용히 사라지고 만다.

이렇듯 소소하지만 즐거운 일상의 풍경들이 나의 시선을 유혹한다.”   -임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