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에서

인생의 깊이를 느끼며
수려한 자연조건을 가진 곳으로 세컨 하우스가 아닌 메인 하우스 생활 강원도 설악산과는 아무연관이 없는 설악 IC를 타고 가평에 진입 북면 목동리 골든네이처 빌리지 전원주택단지 내 김철수 씨다.

 

갖가지 이름 보리수나무 열매가 익어 가면 여름이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보리똥나무(보리타작 할 때쯤 익어서), 뜰보리수, 보리밥나무, 포리똥, 파리똥나무( 열매껍질에 파리똥 같은 작은 점이 있어서 붙었다고)

*양평에 들어 온 동기(김철수 씨)

직장생활 할 때 양평전원주택 같은 곳에서 한 일 년 간 살아봐서 경험을 조금 쌓고

우연히 가평설악에 왔다가 위치가 맘에 들고 조건이 좋아서 구입하자마자 속전속결로 건물을 지었어요.

할 일이 없어지니까 서울에 있어야할 필요성을 못 느꼈어요.

뭔가 변화를 추구해야겠는데 나 자신부터가 아니라 환경이 바뀌면 강제라도 변화가 되지 않을까 엉뚱한 생각을 갖고 보통사람들하고는 생각이 조금 달랐어요.

신체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든지 전원생활을 즐긴다든지 하는데 우선은 서울에서 탈출해보자

먼데 갈 자신은 없었고 서울 근교로 오게 되었고요 지내다보니까 편리하고 만족하고 있어요.

귀농 귀촌도 아니고 무늬만 귀촌인데 만 5년이 되었는데도 적응을 못하고 있어요.

왜냐? 이쪽 사람들하고 교류도 하면서 어울려야 하는데 어정쩡하게 살고 그렇다고 서울로 돌아가고 싶은 것도 아니다 여기에서 만족스러운 점이 많이 있기 때문에

자꾸 정들어가려고 하고 있어요.

그림 배우러 다니고 주민 자치센터프로그램에 참여도 하고 개인적으로 비슷하게 코드가 맞는 사람과 교제도 해봤는데 시행착오가 있었어요.

악기 하느라고 하루 2~3시간 훌쩍 지나가요.

매일 마당에 나가 풀 뽑고 나무 돌보는 게 일과 중 하나 두세 시간 지나고

자녀들 집에 가끔 찾아가서 돌봐줄 때도 있고

주변에 숲이 우거져 건강에도 좋고 맘이 편하고 그런 장점이 있어요.

잘 적응을 못해도 이 생활에 만족하기 때문에 그냥 지내는 거예요.

언젠가는 더 좋아지겠지 기대감에 사는 거예요.

제일 중요한 것은 준비성이에요. 뭘 하며 시간을 보낼 것인가? 시간이 넘쳐서 당황하게 됩니다.

크게 가족활동1/3, 텃밭 가꾸기 1/3, 악기연주 1/3 거의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가끔 서울에 친구 만나러 가고 생산적인 활동은 안하고 소비적인 활동만 하고 있습니다.

쉰아홉에 정퇴를 했는데 좀 일러서 다시 일을 하고 싶어서 일을 찾았으나 잘 안되어 이쪽으로 오게 된 거예요.

이 동네 전원주택단지가 30가구 정도인데 상주 15가구, 나머지는 주말가구에요. 미술과 음악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대부분이 그런데 관심이 없기 때문에 그런 일로 ‘오세요’ 하면 오히려 부담 갖고 불편해 해요.

클라리넷 연주

(내레이션)

*재벌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닌 평범한 사람이 전원주택을 선택했습니다.

정년을 60이 안 된 나이로 일치감치 마쳤기에 재취업을 알아봤으나 여의치 않자 전원으로 들어왔답니다.

세컨 하우스가 아니라 메인하우스로 선택한 동기와 생활은 어떤지 들어봤습니다.

*뭘 할까 시간이 넘쳐서 당황하지 말고 준비를 잘하고 들어오라 합니다.

수려한 자연 조건으로 맘이 편하고 더 좋아지겠지 기대감으로 만족한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