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지난 7월 4일 개봉하여 개봉영화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단 영화를 보고 있는 동안은 재미있다.
반전이 많은 이야기는 지루하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는 듯하다. 현실과 과거가 교차하여 나오는 화면도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주인공 학수는 가정을 돌보지 않는 건달 아버지를 미워하며 어머니와 단둘이 어렵게 살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그는 무작정 상경한다. 아르바이트로 힘들게 생활하면서도 그는 래퍼(Rapper)의 꿈을 놓지 않는다. 그러다가 정말 꿈에도 가고 싶지 않은 고향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그 질척한 고향이 그의 꿈을 자꾸 가로막는다.
1959년생 이준익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기 전에 아나키스트, 달마야 놀자, 황산벌, 왕의 남자 등의 우수작을 만들었다.
이 영화도 흔한 줄거리로 여러 곳에서 사람의 마음을 끈다. ‘내 고향은 폐항, 가난해서 보여줄 건 노을밖에 없네’ 라든가 ‘값나가게 살진 못해도 후지게 살지는 말어!’등등의 대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징하게 만든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60년 전에 나온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를 연상케 한다.
이렇게 랩을 하는 사람을 래퍼(Rapper)라 하고 랩은 말과 노래의 경계에 있다고 할 수 있으며 1970년대 초부터 발전해 왔다. 대체로 빠른 속도로 가사를 읊어내는 것이 일반적이며 래퍼의 취향에 따라 느리게 읊을 수도 있다.
미국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힙합이란 말은 ‘엉덩이를 흔들다’는 말에서 유래했고 히피(Hippy)와 무관하지 않다.
히피는 1960년대 미국 청년층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들은 기성의 사회 통념, 제도, 가치관을 부정하고 인간성의 회복, 자연으로의 귀의 등을 주장하며 행동하였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힙합은 전 세계의 신세대들을 중심으로 ‘힙합 스타일’을 만들었다. 이는 보다 자유스럽고 즉흥적인 형태의 패션, 음악, 댄스, 노래와 의식까지도 지배하는 문화 현상이 되었다.
김진홍 기자 yacho44@silvernet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