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나라 알래스카

내 생애 단 한 번일지도 모를 곳을 찾아
푸른 옥빛 빙하, 빙산, 저물지 않는 어둠 백야, 자연의 경이와 감동. 알래스카는 에스키모가 사는 곳. 미국의 49번째 주, 북쪽은 북극해, 남쪽은 태평양, 서쪽은 배링 해협을 사이에 두고 러시아 시베리아와 마주하는 곳이라는 정도로 알고 출발이다.

 

인천 ICN 출발 비행 10시간 40분 (델타항공이용)

시애틀 SEA 도착~대기 4시간 55분, 출발 비행 3시간 31분, 앵커리지 ANC 도착

델타 항공기 꼬리에 원주민 얼굴이? 그려져 있다.

기내에 와이파이 등이 켜져 있었으나 딱히 필요한 것도 아니고 폭탄 요금 걱정으로 안 썼다.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 준 땅도 가치를 따져 싸움질인데 러시아가 미국에 헐값으로 넘긴 땅, 땅을 치고 후회할 알래스카를 간다.

휜 허리, 절뚝대는 걸음, 폭설내린 머리칼, 깊은 주름 얼굴들이 연어 그들만의 신비한 이유처럼 먼 길 찾아 간다. 알래스카는 얼음나라라 추울 것이라고 핫 팩을 배낭에 들고 가다가 시애틀공항검색대에서 세밀한 공항 검문으로 시간을 많이 소비했다.

[김대식/가이드] 역사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1867년 크림전쟁에서 패배로 인해 재정난에 빠진 러시아로부터 미국이 미화 720만 달러(우리 돈으로 2조 원 정도)를 주고 구입했다. 황무지나 다름없던 알래스카를 구입하는데 많은 반대가 있었다.

광대한 북쪽 천연자원의 땅 알래스카를 국무장관이었던 윌리엄 헨리 슈어드의 이름을 따서 슈어드의 바보짓, 슈어드의 냉장고, 아이스박스가 왜 필요하냐고 조롱했다는데 지금은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는 땅을 얻었다. 무궁무진한 자원의 땅, 금과 석유가 펑펑 나온다.

북아메리카 대륙 북서쪽 끝으로 위치하고 면적은 한국의 15배 크기에 인구는 74만 명이다. 원주민은 전체 인구의 1/7에 불과하다. 한국 주민은 7천 명 정도다. 지질학적으로 북태평양 화산지대의 가장자리에 위치하나 비옥한 땅에 빨대만 꽂고 빨아대면 검정물이 빨려나올 만큼 원유가 많아 부자라고 설명한다.

1959년 7월 3일에 미국의 49번째 주로 편입되었다. 알래스카 주화이며 주기는 물망초 꽃 색깔 바탕에 북극성과 북두칠성이 그려있다. 혹한에 견디고 피어난 가녀린 풀꽃 물망초 보랏빛 꽃이 한창이다.

눈이 워낙 많이 오고 추워서 12달 내내 관광시즌이 아니라 5월 중순부터 청소 시작해서 3개월 반 9월 15일이면 문 닫는다.”

  • 와실라(Wasilla) 개썰매 본부 개썰매 박물관 비디오 영화감상

머셔(개썰매경주자)와 경주 개 동상

아이디타로드 트레일 (Iditarod Trail) 스레드 도그 레이스

눈이 없어 개썰매 타는 것은 불가

1925년 1월 놈(Nome) 시에서 전염병 디프테리아가 돌자 약을 얻기 위해 개썰매를 타고 네나나(Nenana)부터 놈까지 5일 8시간 만에 도달한 이야기가 유명하다. 이때를 기려 만든 대회가 세계최대 개썰매대회인 아이디타로드 트레일.

북극곰 때문에 총기가 생존도구였겠고 기념품 가게는 개 인형이 가득이다.

*산악인 마을 타키트나 (Talkeetna)는

매킨리 Mckinley 산 등반가들의 전진거점이며 산악인 故고상돈, 이일교 씨의 추모비가 있는 곳이다.

북미의 최고봉 해발고도 6,194m 매킨리 산은 현지어로 ‘위대한 것’이라는 뜻의 디날리(Denali) 산이라고 2015년 8월 오바마 대통령이 원주민의 청을 받아들여 공식 명칭이 되었다.

경비행기를 타고 매킨리 산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인데 변덕부린 날씨 관계로 산자락조차 보여주지 않는다.

시간이 많아 여기저기 둘러 봐도 갈 곳이 없어 페치카 앞에 앉아 수다 떤다.

비오는 날 살짝 추운데 젖은 옷 말리고 불 앞 흔들의자에 앉아 꿈이냐 생시냐

모두의 상념에 빠진다.

적잖이 시간과 경비를 들여서 왔는데. 기운차게 솟구친 북미 최고봉 ‘위대한 산’  디날리(Denali) 뾰족산은 어디에 숨었을까? 떠날 시간까지 보여주지 않는다.

각자 인생에 이번 여행을 어떻게 대입해 보고 있을까?

짙푸른 하늘과 흰 구름아래 자작나무 풍경을 색다르게 느끼는지 아니면 그냥 쉬고 있는지?

알래스카라는 이름은 익숙하게 들어 알고 있지만, 안 와본 사람은 ‘나도 언젠가는 그곳에 가보리라’ 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