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수원연극축제

옛 서울농대 자리에 새롭게 태어난 문화공간
제22회 수원연극축제(2018)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수원시 주최로 열렸다. 작년까지는 수원 화성 행궁 광장에서 이 연극제가 열렸으나 올해부터는 자리를 옮겨 새롭게 거리축제형식으로 열렸다. 입장료도 무료로 진행되었다.

 

수원연극축제에 가족단위 체험코너가 많다.

이번 수원연극축제에서는 국내 13개 팀과 해외 6개 팀이 참여해 3일 동안 총 75회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희곡 낭송회, 생활연극은 물론 설치미술, 거리극, 인형극, 오디오극, 공중퍼포먼스, 각종 체험코너 등이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홍보가 잘되어 수원 시민은 물론 서울에서도 많은 사람이 참여하여 교통이 혼잡하였다. ‘숲속의 파티’란 슬로건에 알맞게 대형무대보다는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작품을 선보였다.

수원연극축제에는 설치미술도 많다.

경기상상캠퍼스는 2016년 6월부터 문을 열었다.

2003년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서울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이후, 대학 건물과 자연스럽게 생성된 울창한 숲을 활용하여 생활문화와 청년문화가 혼합된 복합문화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곳에는 청년들의 창업과 창작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공간으로 경기청년문화창작소가 있고 또 연령별, 대상별로 강연 및 워크숍, 공방 레지던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기생활문화센터가 있어서 지역민을 위한 자율학습 공간 및 문화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2018년 6월부터 문을 여는 경기생생공화국에서는 섬유, 유리, 도자기 등의 공예와 디자인, 인문학, 문학, 예술의 융합과 참여·협업·교류·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태어날 예정이다.

경기상상캠퍼스는 서울농대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이곳은 해방과 한국전쟁, 4.19 등 어려운 세월을 살아온 ‘실버’들에게는 감회가 깊은 곳이다. 해방 후 국립서울대학교가 개교하면서 농과대학은 수원농림전문학교 자리에 설치하였다.

배고픈 사람이 많았던 당시 농업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그때의 수원이 지방이라는 이유로 서울 농대에 입학하려는 학생이 적었다. 그런데도 경향 각지에서 모여든 서울 농대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해 가면서 긍지를 가지고 품종개량 등 실습과 학문에 전념한 결과 국민을 기아의 선상에서 해방하는데 이바지했다.

김진홍 기자 yacho44@silvernet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