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신록 & 알록달록
신록 우거지는 5월, 다리 성한 사람은 모두 봄소풍이다. 들어가서 서울대공원 분수대 왼쪽으로 벚꽃길 지나 가면 부(富)와 명예(名譽)를 상징하는 소원성취 소나무가 있다.

 

들어가서 서울대공원 분수대 왼쪽으로 벚꽃길 지나 가면

부(富)와 명예(名譽)를 상징하는 소원성취 소나무가 있다.

부자가 되기를 꿈꾸며 소나무를 바라본다.

‘서울대공원의 첫 번째 명품 소나무입니다. 부와 명예를 같이 바라면 부조리가 발생하기 때문에 욕심을 버리고 건강한 정신과 삶을 통해 균형 있고 청렴한 생활을 추구하라는 교훈이 담긴 소나무입니다.’ 소원성취 소나무 소개 글 옮김

나이 들고 힘들어 허리 받친 노인 소나무로 보이는 얄궂은 내 신세?

봄바람 맞으며 삼삼오오 중년들 소풍이다.

아들 딸 얘기 자연스레 쏟아진다.

험담인 듯 새겨들으면 자랑으로 한 자락씩 걸쳐놓는다.

어쩌다 보인 왜가리가 모형인줄 알고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는데 소풍 나와 떠드는 마이크 소리에 깜짝 놀라 호수에 풍덩 빠진다. 휴식을 취하는 고고함을 방해하는 소음이라서 미안하고 진짜였어? 혼잣말하면서 우스웠다.

한 발짝 벗어나면 호수를 바라보며 혼자 사색하기 좋은 한적한 매력적인 곳이 있다.

중년의 모습을 살짝 풍기는 동창모임도 풋풋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