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레디 플레이어 원

현실의 중요성을 알게 되는 게임 영화
이 영화는 3월 28일 개봉하여 예매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영화를 4D×3D로 보면 18,000원 좀 비싸지만, 입체영화보다 더 실감난다.

 

50년 전만 하여도 텔레비전과 전화가 있는 집이 얼마 되지 않았다. 지금은 TV가 없는 집이 없다. 셋방살이하는 집에도 TV가 있고 하숙생 집에도, 독거노인 집에도, 혼밥 먹는 젊은이 자취방에도 TV는 있다.

또 전화도 없는 집이 없다. 유선전화는 사용하지도 않는다. 휴대폰이 대세다. 스마트폰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한 대씩 소유하고 전철에서 버스에서 길을 가면서 들여다보고 있다.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긴다.

게임은 앞으로 이 영화에서처럼 3D 입체영화와 결합하여 인터넷 전자 안경을 머리에 쓰고 가상현실 세계에 들어가 현실과 같은 세계에서 게임을 즐기게 된다. 이 게임 세계에서는 마법 같은 세상이 벌어진다. 지금도 세계의 명승지를 직접 가지 않아도 가상현실 안경을 쓰면 실제로 관광지에 가서 보는 것과 같은 체험을 느낄 수 있다.

이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우수작이다. 특히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좋아할 영화다. 게임은 꾸준히 진화(進化)해 왔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2045년 미국의 한 빈민가에서 시작된다. 아무리 빈민가지만 게임용 전자 안경은 집집마다 있어서 인터넷에 접속하여 가상현실의 게임을 즐긴다.

특히 인기 있는 게임은 오아시스(OASIS)다. 암울하고 가난한 현실과 달리 이 오아시스의 가상현실에서는 누구든지 원하는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고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무엇이든 상상하는 대로 할 수 있다.

이 오아시스 게임의 창시자는 괴짜 천재 제임스 할리데이(마크 라이런스 분)다. 그는 좀 더 많은 사람을 이 게임에 끌어들이기 위해 자신이 직접 가상현실 속에 뛰어들기도 한다, 그는 이 가상현실 속에 숨겨둔 3개의 열쇠를 찾는 사람에게 오아시스의 소유권과 막대한 유산을 상속한다는 유언을 남긴다.

제임스 할리데이를 선망했던 빈민가의 소년 ‘웨이드 와츠’가 이 오아시스 가상현실 속에서 첫 번째 수수께끼를 푸는 데 성공한다. 그러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IOI’라는 거대 기업이 이 게임에 뛰어든다. 그들은 현실 세계에서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악덕 기업이다.

이제 이 게임은 악덕 기업과 빈민가 사람들의 싸움으로 전개되고 현실 세계로까지 비화(飛火)한다. 빈민가 사람들의 꿈과 희망이 되는 이 오아시스를 지키기 위해서는 가상현실뿐 아니라 현실세계의 우정과 사랑의 힘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빈민가 사람들은 현실세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데….

김진홍 기자 yacho44@silvernet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