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벌룬관광

수원 화성(華城)에 가면 열기구를 타고 관광할 수 있다
터키 카파도키아에 벌룬 타기 관광이 있다면 우리나라 수원 화성에서도 열기구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플라잉수원이라고 이름 지어진 이 열기구의 탑승요금은 성인이 18,000원이고 어린이가 15,000원이다. 수원시민에게는 30% 할인해 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은 영문으로 ‘World Heritage Suwon Hwaseong Fortress’다. 그 이름이 말해 주듯 수원 화성은 단순한 도시 성곽이 아니라 군사적으로 공격과 방어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요새(要塞)라는 점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성(城)은 조선 정조(正祖)대왕이 당파정치를 근절하고 강력한 왕도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적 포부를 가지고 정치중심지로 축성(築城)한 것이다. 주변 지형에 따라 자연스러운 형태로 조성해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1794년 2월에 착공하여 2년 반 만에 완공되었고 성곽 전체 길이는 5.74Km이며, 높이 4~6m의 성벽이 130㏊의 면적을 에워싸고 있다.

이 성의 축조공사는 다산 정약용이 지휘하였으며 그는 백성들을 강제로 동원하지 않고 인부들에게 월급을 지급하였다. 그는 또 청나라의 선진 과학기술을 도입하여 거중기(擧重機) 등을 축성공사에 활용하여 인건비를 줄였다.

정조대왕

정조대왕은 효심이 지극하여 모후(母后)인 혜경궁 홍씨를 지극히 모시는 것은 물론 수원에 있는 사도세자의 융릉을 1년에도 수차례 참배하였다.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의 사도세자릉 행차 행렬은 궁궐의 중요 문화 행사였다. 임금의 행렬이 한강을 건너기 위해 배다리(浮橋)를 놓는 기술이나 백성들의 억울한 사정을 들어주는 격쟁(擊錚)제도는 이때 생긴 제도다.

정조대왕이 화성 준공 후 갑자기 붕어(崩御)하시지만 않았어도 조선은 청나라를 통하여 서양의 선진문물을 받아들여 강성한 나라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학자들이 많다. 야사(野史)에서 정조(正祖)를 독살하였다고 의심받는 양반들이 정권을 틀어쥔 후 조선은 쇠락의 길을 걸어 결국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만다.

김진홍 기자 yacho44@silvernet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