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을 출발하여 대청봉,공룡능선 그리고 천불동계곡을 거쳐 신흥사로 하산한 후 동해안을 여행하는 일정이었다
친구가 설악의 최고봉인 대청봉에서 절을 하며 무언가 간절히 비는 모습을 보였다
운해를 건너고 울산암을 바라보며 천불동 계곡의 아름다움을 즐겼다.
다정한 친구들과 기암괴석,에머랄드빛 폭포를 벗하며 산행을 즐기니
그곳은 인간이 아닌 선계였던 것 같다.
어느새 탁 트인 바닷가에 도달했고 뛰노는 아이들을 보고서야
인간세상으로 돌아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일행 중 한명이 동심으로 돌아가 해안가에 바짝 다가섰다.
그 순간 파도가 밀려왔고 그 친구는 파도에 말리고 말았다.
몇 바퀴를 나뒹군 후 친구하는 말
“내가 설악산 산신령에게 절 올린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 친구는 혀를 널름거리며 계속 치는 파도를 물끄러미 바라
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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