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섶다리

사행천(蛇行川)의 색다른 체험으로 돌다리와 섶다리
배가 다닐 수 없는 강이나 폭이 넓은 내를 건너기 위해 교각으로 쓰일 통나무, 솔가지, 진흙으로 만든 낮은 임시다리 섶다리다.

 

정선 동강을 가로지르는 가수리 가탄마을과 유지마을을 연결한 아름다운 자연경관입니다.

멀리보이는 튼튼한 현대 다리보다 정감 있습니다.

섶나무(잎나무와 풋나무 등)를 엮어서 만들어 놓은 다리입니다.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전통 고유의 다리입니다.

물에 강한 나무로 교각을 세우고 그 위에 섶을 얹어 흙을 덮습니다.

강을 사이에 둔 양쪽 마을 사람들의 왕래를 위해 물이 줄어든 늦가을에 놓고 여름철 장마 지고 홍수나면 떠내려가기도 하고 협동하면서 다시 만들었던 이동수단이요, 소통의 다리입니다.

선조들의 생활상과 지혜로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정선 아리랑시장을 보고 시장과 가까운 사행천(蛇行川)의 색다른 체험으로 돌다리와 섶다리를 걸을 수 있습니다.

뜻밖에 섶다리를 건너보는 행운이었습니다.

사행천은 마치 뱀이 기어가는 모습처럼 구불구불한 형태로 흐르는 강(곡류)을 말합니다.

강은 하늘을 담고 산을 담아 흐르는 물에 살랑살랑 씻어 주고 있는 듯합니다.

섶다리는 무너질까 봐 물에 잠긴 두 다리를 힘껏 벌리고 서 있습니다.

머리는 겸손하게 숙이고 눈은 징검다리만 보고

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마음까지 씻어줍니다.

– 백과사전 – 섶다리는 1428년(세종 10)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덕리의 보광산에 위치한 청송심씨 시조묘에 사계절(四季節) 전사일(奠祀日)에 용전천 강물이 불으면 유사(有司) 관원(官員)과 자손들이 건너지 못할까 걱정해 섶나무(잎나무와 풋나무 등)를 엮어 만들었다는 전설이 시초가 되었다. 한때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나 1996년 10월 당시 청송군수인 안의종(당시 62세)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면서 우리 곁에 다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