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모자와 목도리는 필수
“목덜미가 싸하고 머리도 시려요. 목도리는 옷 한 벌 입는 거와 같고 모자 쓰는 것은 보약 한 재와 같다.”고 노인이 하는 말이다.

 

품 안으로 찬바람이 들어올 때는 오싹 몸서리쳐진다.

목이 보온에 특히 중요한 것은 추위에 민감할 뿐 아니라, 이곳에는 뇌로 올라가는 굵은 혈관들이 있기 때문이고 이 혈관이 수축하면 뇌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단다. 그러면 노약자의 경우 뇌졸중 같은 치명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강추위에 노인에게는 목도리와 장갑이 필수다.

모자 안 쓰는 이유를 물어보면 머리 눌러진다고 즐겨 쓰지 않는 사람이 많다.

오히려 젊은이들이 모자를 즐겨 쓰는 경향이다.

머리는 차게 해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몹시 추운 날은 모자가 필요하다.

뇌 부위는 자율 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좋지만, 목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므로 먼저 보호해야 한단다.

장갑 없이 나가서 손은 오리발 되니 주머니에 손 넣고 다니다가 중심 잃고 넘어져 골절상 입기에 십상이다.

귀가 떨어져 나갈 정도의 강추위가 연일이라 길거리는 북극 사람처럼 털외투로 감싸고 다닌다.

목과 더불어 강추위에 약한 부위는 심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몸의 말단 손, 발, 귀, 코 등이 동상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겨울철 체온 관리에 유의할 것을 강조하는바 심근경색 발병이나 뇌출혈 예방 차원에서 겨울철 모자 쓰기를 권장한다는 주장이 있다.

추운 겨울철에 모자를 쓸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때에 비교해 몸 전체의 체온에 약 2°C의 차이가 난다고 한다.

내복을 입은 것과 맞먹는 보온 효과라는 것을 참고한다.

<개포동 여인> “모자 쓰고 목도리 두르고 다닙니다.”

<오연수/안산> “모자를 제가 좋아합니다. 이 모자 어떠세요. 노인네들은 모자를 쓰면 머리가 따뜻하고 머리손질 안 해도 간단하니까 편리하고 좋아요. 모자 좋아요.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