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물줄기 둘이 머리를 맞대어 두물머리라고 한다. 서울로 오가던 사람들이 주막집에서 목을 축이고 냇물을 건너서 말에 죽을 먹이며 잠시 쉬어가던 곳으로 예전에는 말죽거리라고도 불렀다….국내 유일의 조선장인 김귀성 씨가 건조한 ‘황포돛배가 강과 느티나무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황포돛배는 배다리 쪽에 있었다.
사계절 어느 때 봐도 아름다운 곳이다. 큰 느티나무는 소원나무라고 불리고 있다. 한 그루가 아니라 세 그루가 한 몸으로 되어있다.
배다리 건너 만나는 실내정원 상춘원에는 수레형 정자 사륜정과 조선 정조 때 창덕궁 안에 있던 온실을 재현한 것을 볼 수 있다. 조선 화가 겸재 정선의 ‘정양사도’를 입체적으로 돌을 쌓아 축소 재현한 금강산도를 볼 수 있다. 창순루(18세기 궁중온실), 세종시대 세계최초 과학영농온실(15세기) 등 흔히 볼 수 없는 것을 재현한 것들이 많다. 귀한 자료가 많은데 그냥 지나쳤으면 어쩔 뻔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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