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 한려수도의 맏형 ‘알고자 하는 섬’

통영시 남쪽으로 32km, 뱃길로 1시간쯤 한려수도의 끝자락에 욕지도가 있다. ‘생을 알고자 한다’는 화엄경의 구절에서 유래했다는 욕지도는 연화도, 우도, 노대도, 내초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울타리처럼 에워싸고 있다.

 
욕지도는 일찍부터 어업이 발달하여 주민들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했다. 어장이 풍성했고 특히 멸치의 주산지였다. 솔가지에 불을 켜서 멸치를 유인한 뒤 잡는 챗 배 멸치잡이가 주요 어법이었다.

지금의 욕지도는 잡는 어업보다는 기르는 어업이 중심이다. 욕지 내항은 돔, 우럭 등의 가두리 양식장으로 가득하다. 또 욕지도에서는 처음으로 고등어 양식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욕지도가 한려수도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된 것은 섬이 비교적 큰 데다 차량을 실을 수 있는 여객선이 들어오는 천혜의 항구 조건을 갖춘 동항이 있고 아름다운 섬들이 그림같이 펼쳐진 바다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으며 사시사철 언제든지 찾아와도 편안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섬을 한 바퀴 도는 마을버스를 이용하거나 배로 싣고 온 차량으로 21km 길이의 해안도로를 달려 숨겨진 비경을 구석구석 볼 수 있다. 첫 배로 들어왔다가 마지막 배로 나갈 수 있는 여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