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남보다 먼저 잎이 돋는 산마늘(Allium microdictyon)

– 한국의 야생화(49) –
산마늘은 백합과의 다년초로서 울릉도나 강원도 고산지대에서 난다. 산마늘은 구황식물의 역할도 했으며 명이나물이라고도 한다.


산마늘 전초


눈 맞은 산마늘


산마늘잎


잎 2장 모두 잘린 산마늘


산마늘 꽃봉오리


산마늘꽃


산마늘 열매(씨앗)


산마늘 씨

명이나물이라고도 하는 산마늘은
백합과의 다년초로서 울릉도나 강원도 고산지대에서 난다.
잎은 타원형으로 넓고 보통 2잎 혹은 3잎이 자란다.
꽃은 파의 꽃처럼 생겼고 5월경에 흰색으로 핀다.
강원도 산마늘 잎은 좁은 편이고
울릉도 산마늘은 잎이 넓은 편이다.

명이나물은 씨 뿌린지 1-2년이면 잎이 하나 나오고
3년 이상은 되어야 잎이 2장 이상 나온다.
가끔 3장이 자라는 경우도 있다.

명이나물은 이른 봄에 잎이 일찍 돋아 자란다.
잎을 수확할 때는 잎을 보통 한 장씩 딴다.
한 개체에 잎이 2장 있는데 2장 모두 따면
산마늘이 동화작용을 못해
꽃을 피울 수가 없고, 자라지도 못한다.
결과적으로는 산마늘 죽이는 것이나 다름없다.

흰 꽃이 피고 난 후에 산마늘 잎은 맛이 쓰고
독성이 있기 때문에 채취하여 식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산마늘의 잎이 2장 나오는 것과
잎 모양이 은방울꽃의 잎과 비슷하여 주의하여야 한다.
은방울꽃은 독초이다.                            은방울꽃잎

일년내내 자라는 야생화가 아니어서
봄에만 산마늘 잎의 맛을 볼 수 있다.
산마늘 잎은 두꺼워서 식감이 좋다.
생잎을 돼지고기 등과 같이 쌈 싸 먹으면
마늘 냄새도 나고 봄의 맛도 느낄 수 있다.
생잎은 시장에서 만나기 힘들어도
장아찌로 만든 산마늘 잎은 가끔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다.

임근영 기자 abuii@silvernet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