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좋아하는 돈 이야기

– 한국의 지폐와 동전(주화) –
우리나라 지폐와 동전에 대한 이야기와 기념주화에 대한 이야기

 

우리나라는 지폐와 동전(주화)으로 화폐가 구성되어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지폐는 5만원권, 1만원권, 5천원권, 1천원권 등 4종이 있고,
동전으로는 500원, 100원, 50원, 10원, 5원, 1원 등 6종이 있다.
그렇지만 예전에는 500원 이하에도 지폐가 있었다.

아직도 일부에서는 500원 이하의 지폐를 소장하고 있고,
화폐로서 법적 지위가 없어진 것도 아니니 거래에 사용할 수 있다.
예전에는 10원짜리 지폐도 있었지만,
10원짜리 동전이 나타나면서 슬며시 10원 단위의 지폐가 없어졌다.

현재는 돈의 가치를 거의 상실한 1원짜리 동전이나 5원짜리 동전은,
시장 거래에서 밀려났다고 본다.
화폐로서의 구매력이 없다는 뜻이다.
요즘은 최소 단위가 10원이다.
1원이나 5원의 구매력 단위가 없어지고 10원이 최소 단위로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가 커지면서 인플레 되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최소 구매력을 유지하고 있는 10원단위(10원짜리 동전)는 중요하다.
요즘도 10원 단위는 세금이나 공과금은 물론 건강보험료, 마트, 재래시장 등
공적(公的), 사적(私的)으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한다.
지금도 시장에서는 10원 단위로 가격이 결정되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는 주가(株價)에 따라 다르지만, 5원 단위까지도 사용한다.

요즘은 10원짜리 동전으로,
버스요금이나 전철 요금, 공중전화에도 사용하기 어렵고,
자동판매기도 사용하기 힘든 처지이지만,
시장 경제에서는 아직도 10원 단위를 사용한다.
10원 단위(10원짜리 동전)를 없애면,
50원(50원짜리 동전)이 구매력의 최소 단위가 되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 없이 인플레가 생긴다.
경제가 50원 단위로 되기 때문에, 110원이면 될 것을 150원이 된다.

10원짜리 동전을 만드는 생산 원가가 높다는 이유로,
10원짜리 동전을 없앤다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

요즘에는 카드 사용이 많아서 소액인 동전이 필요치 않다고 하지만,
오히려 카드 사용은 고액권인 지폐의 사용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
카드로 10만원을 사용한다면,
5만원권은 2장, 1만원권은 10장, 1천원권은 100장의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카드로 몇 천 원을 사용한다고 해도,
동전의 사용을 줄이기 보다는 지폐의 사용을 줄일 확률이 더 크다.

우리나라 화폐는 같은 액수의 지폐라도,
발행되는 시기에 따라 화폐 도안이 조금씩 다르다.
기본적으로는 같다 해도 도안 모습이 조금씩 다르다.
1만원권에도 2種이, 5천원권에도 3種이 있고,
동전도 발행되는 시기에 따라
10원짜리 동전에는 3가지, 50원짜리 동전은 2가지, 1원짜리도 2가지가 있다.

그리고 나중에 발행되는 화폐는 크기도 일반적으로 작아지고,
고액권에는 점자 표시와 은선(銀線)이 들어있다.
우리나라 최고 액면금액인 5만원권에는 앞면에 신사임당,
그리고 1만원권에는 세종대왕, 5천원권에는 이율곡, 1천원에는 이퇴계가 그려 있다.
지금은 보기 힘든 5백원권 지폐에는 이순신 장군이 그려져 있다.
고액권 지폐에 들어간 인물 선정에, 여러 다른 의견들이 있다.

1962년 박정희 군사정권 때 화폐개혁이 있었다.
“환” 단위를 “원” 단위로 바꾸고, 액면을 10대 1로 줄였다.
10환을 1원으로 바꾼 것이다.
첫 화폐개혁은 1953년, 당시 이승만 정권이 “원”을 “환” 단위로 바꾸고,
교환 비율을 100대 1로 했다.
100원이 1환으로 된 것이다.

한국은행은 국가적 행사 및 역사적 사건 등을 기념, 홍보하기 위하여
기념주화를 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첫 기념주화는
1971년 외국에서 발행되고 유통된 “대한민국 반만년 역사” 기념주화라고 한다.
이 기념주화는 국내에서 발행, 유통되지 않았기에
공식적이고 실질적인 우리나라 최초의 기념주화는
1975년에 발행된 “광복 30주년“ 기념주화로 볼 수 있다.

그 후 우리나라에서는
최근까지 수십 번의 각종 스포츠, 문화, 기념일,
국제행사를 기념하기 위한 주화를 발행했다.
1978년의 제42회 세계 사격 선수권 대회 기념주화를 비롯하여
1984년 천주교 전래 200주년 기념주화,
그리고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기념주화 등등 많은 기념주화가 있다.

88 서울올림픽 기념주화는
1986년, 1987년, 1988년에 걸쳐 발행되었다.
기념주화는 5만원, 2만5천원짜리 금화,
1만원과 5천원짜리 은화,
2천원짜리 니켈로 만든 주화,
그리고 백동으로 1,000원짜리 기념주화를 만들었다.
이후에도 많은 기념주화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한국의 국립공원 기념주화“ 까지 발행하였다.

임근영 기자 abuii@silvernetTV.com